영암일보가 달라집니다. 문자 그대로입니다. 영암일보만의 새로운 컨텐츠부터 단순 보도자료 퇴출까지,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 걸쳐 혁신을 시도합니다. 당황스러우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여, 지면을 빌려 독자 여러분께 몇 가지만 설명드리겠습니다.

▶ ‘단순’ 보도자료 퇴출
다음 호부터 전 지면에서 일방적인 보도자료가 사라집니다. 더 이상 영암일보는 공공기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단순 게시하지 않습니다. 모든 공공기관 보도자료는 본지 기자의 ‘현장’ 취재를 거친 것만 게재됩니다. 무분별한 홍보성 보도자료는 ‘퇴출’입니다. 직접 찍지 않은 사진도 무조건 ‘폐기 처분’입니다.

지면에 게재할 기사가 없다면, 차라리 공백으로 내겠습니다. 설령 취재를 거친 보도자료라고 해도, 지면 상에 게재되는 양은 ‘한 페이지’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즉, 영암일보 12장의 지면 중 보도자료 할당 지면은 오로지 '한 면'입니다.

▶ 영암일보만의 컨텐츠들
새로운 컨텐츠들이 독자분들을 찾아갑니다. ▲영암일보를 찾아주세요 ▲신문은 감시 중 ▲이번 주 영암의 신문들은? ▲영암일보가 간다, 끝까지 간다 ▲군민신문고 등 유익하고 흥미로운 얘기들로 지면을 채울 예정입니다.

▶ 철저한 ‘구독자 제일주의’
이제 영암일보의 모든 컨텐츠는 철저하게 구독자 위주로 재편됩니다. 공격적으로 전개되던 무료 배포도 단계별로 중지됩니다.
시리즈로 기획된 ‘특집기사’들은, 1편만 지면에 온전한 내용이 게재됩니다. 2편부턴 ‘제목만’ 게재되며, 그 내용은 온라인으로 회원가입된 ‘독자 회원’들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극적 발행에서 적극적 발행으로
이제 발행일은 유동적입니다. 정해진 마감날짜에 맞추다 보면, 의미없는 기사로 지면을 채우게 됩니다. 비용은 비용대로 발생하고, 기자는 기자대로 고생하고, 독자는 독자대로 재미없는, 지독한 ‘악순환’에 빠집니다, 지‘역’ 언론이 지‘옥’ 언론으로 불리는 까닭입니다. 이제 영암일보가 그것을 끝내겠습니다.

반대로, 취재 기사가 넘친다면 일주일에 두 번도 낼 것입니다.

▶이외에 준비 중인 것들
신문사의 중심을 지면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는 ‘모바일 퍼스트’, 기사 작성에 들어가는 인력을 최소화하는 ‘탈(脫)형식 기사 작성’ 등, 다방면에 걸쳐 혁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독자 여러분께…
변화의 파도가 넘실댑니다. 그 속도는 제각각입니다. 어떤 것들은 빠르고, 어떤 것들은 느리게 우리 발끝을 적시겠지요. 그전까진 이 모든 변화(혹은 그에 대한 선언)가 미심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 속내’를 의심할 겁니다.

상투적이지만 ‘믿어달라’는 말 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영암일보를 믿고, 영암일보의 변화를 기다려주세요. 작은 물결이 일렁이고 이윽고 거대한 파도가 되면, 그땐 반드시 지역 언론의 새 지평에 닿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