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 계약직 면접서 성희롱 발언 논란 ‘일파만파’ 채용 면접관 “남자친구 사귈 때 어떤 걸 중점적으로 보냐” 질문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
| 2021년 03월 30일(화) 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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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신협중앙회 지역본부 계약직 면접 과정에서 A면접관이 여성 지원자에게 ‘남자친구를 사귈 때 어떤 걸 중점적으로 보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던져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공개됐다.
A면접관은 또 면접 당일 오후 9시께 지원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계약직은 떨어졌지만 괜찮은 회사를 소개해주겠다’는 식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제보자’는 “신협중앙회 윤리감사 관련 부서에 전화해서 얘기하려고 하는데 관련 부서 번호를 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캡쳐된 화면만 남아있다.
신협중앙회 측은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내부 부서를 통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중앙회에 따르면 A면접관은 다른 중앙회 내 지역본부가 아닌 다른 조합에 소개를 해주려던 취지로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신협의 경우 조합과의 채용이 별도로 이뤄지지만 중앙회 측에서 인력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당사자에게 교육하는데 중앙회 내 지역본부에서 부적절한 일이 벌어져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피해를 입은 여성 지원자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거쳐 인사팀에서도 해당 면접관에 대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협중앙회 측은 “이번에 면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면접관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사후 대책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신협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엔 신협의 한 지점이 ‘여자는 지원할 수 없다’는 채용 공고를 내 문제가 됐다. 지난해엔 한 신협 지점에서 임원이 성추행과 성희롱 등으로 물의를 빚으며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최근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활동을 해온 신협이 여신 확대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성차별·성희롱 등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함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만을 반복하기에 내부 기강확립과 통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조합이라는 신협의 특성상 모든 지점을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신협중앙회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신협법이 통과하며 세가 커지면서 이러한 성차별 이슈 등에 더욱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2019년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발간한 성평등 채용 안내서를 보면 ‘면접 과정에서 성별을 이유로 질문사항을 달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편견이 개입된 질문이나 직무수행과 무관한 질문’을 해서는 안 되고, 면접 심사 전에는 면접위원들을 대상으로 혼인ㆍ출산ㆍ육아계획 등을 비롯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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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