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이 포기할까 봐 걱정된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1년 04월 15일(목)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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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쉬워지기 전에는 다 어렵다.
딸이 시험 점수가 안 좋아서 의기소침해 있다. 물론 자신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불안해했다. 의욕을 잃고 공부를 포기할까 봐 걱정돼서 딸의 장점들을 얘기해주면서 사기를 키워 주려고 썼다.
요즘 아빠가 너를 보면 정말 기분 좋다는 거 아니?
왜냐하면 네가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 너를 항상 칭찬해 줘.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도 기분 좋지만 자신에게 칭찬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더라.
모든 것이 쉬워지기 전에는 다 어렵다는 거 알지?
실패를 경험하면 누구나 사기가 떨어지지. 당연한 거지만 그것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빠가 해 보니 그것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패 노트를 쓰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배울 점을 찾는 거였어. 그렇게 하면 그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성장시켜 주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
성적은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지만 그것이 너의 가치를 모두 말해 주는 것은 아니야. 훌륭한 인품과 항상 노력하는 습관이 너의 가치를 더 높여 주는 거지.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것도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방법이야. 노력의 결과가 좋으면 더욱더 좋겠지만, 결과보다도 최선을 다하며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것이 더 행복하더라. 내가 살아보니 행복이란 무엇보다 노력 그 자체였어. 왜냐하면 노력하면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야.
세상에 가장 위대한 사람은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최고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즐기는 사람이래. 그래서 아빠도 항상 그렇게 살려고 해. 남들은 비웃을지 모르지만, 아빠 사는 모습이 나름대로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니?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어. 아빠도 어렸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세상이 두렵더라.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어. 가진 거라고는 맨날 병에 걸려 비실거리는 몸뚱이 하나였지만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덕에 모든 것에 목숨을 거는 무모함이 있었지. 사실 자신감이 있었던 건 아냐. 살아내기 위한 간절함이 나를 그렇게 움직였던 거 같아.
너는 “아빠는 머리는 좋지 않지만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그걸 극복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빠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지?
목숨을 건 무모하고 끈질긴 노력이 아빠를 그렇게 보이도록 한 거라고 생각해. 너도 “더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노력으로 머리를 극복하고 남들에게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받고, 아빠가 자랑할 만한 딸이 되고 싶어”라고 했지? 너는 꼭 그렇게 될 거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그러나 지속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 끈기 있게 지속하는 너의 작은 노력들이 완벽함을 만들어 줄 거야. 그리고 그 완벽함은 작은 일이 아니라 위대한 일이라는 거 알지?
요즘 너를 보면 얼굴 표정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어. 너는 네가 해야 할 만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실망할지 모르지만 너는 시간을 전보다도 수만 배 가치 있게 보내기 때문에 네 잠재의식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거야. 그런 너의 모습이 자신감 있고 멋져 보여. 너를 보면 엄마, 아빠는 정말 행복해.
항상 그렇게 신중하고, 배려하고 노력하며 멋지게 살자.
멋진 우리 딸, 사랑해. 파이팅!
- 책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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