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휴업신청 논란...시민들 분노 폭발

연간 60억 지원받는 독점업체...휴업신청에 지역사회 ‘반발’
태원여객·유진운수 경영악화 이유로 신청서 제출
“시민 발 볼모로 보조금 꼼수”, “공영제 등 대안 찾아야”
목포시 당혹속, 휴업신청 반려키로...대책강구 고심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2021년 05월 11일(화) 10:26
수십억원 혈세를 지원받는 목포시의 한 버스업체가 수익 적자 등의 경영악화를 이유로 돌연 1년간 휴업을 신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휴업을 신청했다.

이들 회사는 주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임금인상,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승객 급감, 작년 기준 약 43억원의 손실 발생 등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더이상 운행이 어려워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목포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명칭만 다를 뿐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지난 30여년간 독점적으로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토착기업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익 악화로 적자가 누적돼 경영이 어렵다고 주장해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연간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아왔다.

전남도와 목포시로부터 적자노선 보전 비용 명목으로 매년 20억~30억원, 저상버스 도입 등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60여억원 가까이 지원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로 학교가 휴업하는 등 승객이 줄자 공공강화 재정지원이란 명목으로 추가로 24억원이 더 지원됐다.

지난해 2월에도 태원여객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시내버스 파업을 펼쳐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파업 이유였던 노사간 임금인상 소요액 13억 3천만원 전액을 목포시가 지원키로 했는데도 파업을 강행해 비난을 키웠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은 “자구책 강구보다는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보조금을 더 타내기 위한 꼼수”라며 “공익성은 물론 지역기업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마저 저버리고 있다”고 강한 비난들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휴업 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목포시는 그들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공공운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대중교통의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내버스업체의 휴업허가 신청은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가칭)목포시내버스 운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내버스 업체의 운영상태 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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