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내버스업체, 휴업 허가신청 자진 ‘철회’ 매년 46억 지원에도 밑빠진독 물붓기식 운영적자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
| 2021년 06월 01일(화)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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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7월부터 예고했던 휴업을 지역사회의 질타에 전격적으로 자진 철회를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된 듯하다.
하지만 버스업체의 고질적인 운영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들의 휴업카드는 또다시 불거질 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업체인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지난 27일 시에 공문을 보내 휴업 허가신청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27일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한 달 만에 철회한 셈이다.
휴업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시는 조만간 올해 책정된 인건비 보조금의 일부인 6억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버스회사는 한 달치 급여가 체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에 대한 목포시의 올해 지원금은 모두 46억원으로, 이중 절반은 인건비 지원 명목이며, 나머지 절반은 적자노선 보전이다.
버스업체는 임금인상,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승객 급감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더는 운행이 어렵다며 휴업을 선언했다.
회사측은 지난해만 43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누적 적자가 300억원에 이르며, 이로 인해 직원들은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목포시는 빠듯한 재정여건상 버스회사에 지원금을 더 주기는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휴업신청서를 반려했다.
시가 태원여객·유진운수에 지급하는 지원금은 2017년 22억원에서 2018년 30억원, 2019년 40억원, 지난해와 올해는 46억원씩이다.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소유주가 동일 인물인 사실상 한 회사로 목포 시내버스 운행을 독점해 왔다.
이로 인해 휴업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경영이 어려우면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해야 함에도 업체의 군살 빼기는 뒤로 한 채, 시민의 혈세로 대표이사 연봉(2억여원)만 챙기며 경영진의 배만 채우겠다는 심산으로 계속해서 시로부터 지원금을 더 받아내기 위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생떼를 쓴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시는 시내버스가 멈추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자 시 역사상 최초로 시내버스 운영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지난 25일 시의원과 사회인사 및 시민대표, 분야별 전문가 등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 연말인 12월까지 시내버스 해결방안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공론화위원회 구성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시민대책위는 공론화위원들 가운데 현재 태원·유진여객의 재정지원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명이 포함됐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향후 공론화위원회가 이들 업체에 얼마의 혈세 투입을 결정할지는 알 수 없으나 좀 더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시내버스 관련 모든 사항을 공론화위원회에 일임하고, 그의 결정에 따른다는 태도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회사에 지원금을 더 늘릴지, 아니면 준공영제나 공영제로 갈지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할 예정”이라며 “시의회와 전문가, 시민대표 등이 두루 참여한 만큼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