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리 주민들, “주민 생존권 위협, 규석광산 개발 결사 반대!!”

한대리 규석광산 개발반대 비상대책위 구성
23일 군청 앞, 채굴계획인가 취소 촉구 강력 시위
비대위 측, “공사강행 반발…반대투쟁 이어갈 것”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2021년 06월 29일(화) 15:48

영암군 영암읍 한대리(평촌·상촌·각동) 주민들로 구성된 규석광산 개발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나태수, 이하 비대위)는 지난 6월 23일 한대리 주민들의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규석광산 채굴계획인가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이날 한대리 규석광산 개발반대 비대위 주민 20여명은 무더위에도 오전 9시부터 군청 앞 광장에 모여 집단 반발을 하며 광산개발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영암읍 한대리는 인근 활성산에 대규모 풍력발전에 이어 태양광발전이 잇따라 허가, 가동되고 있으며, 규석광산 채굴계획인가까지 나 본격적인 채굴이 시작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날 집회에는 나태수 비대위원장과 박점동 한대리 마을이장, 박순석 노인회장, 노정애 부녀회장을 비롯 작은 산골마을 주민 전체의 반이 넘는 20여명이 참가해 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노정애 부녀회장은 “주민동의와 설명회 한 번 없는 개발행위허가 취소하라! 주민 생존권을 파괴하는 광산개발허가 취소하라! 장흥댐 상수원 상류지역 오염수 유출 무시한 개발행위허가 즉각 취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장흥군 장흥읍에 본사를 둔 신화산업개발㈜는 지난해 전남도에 고령토광의 채굴계획인가를 신청, 이를 접수한 전남도는 같은해 7월 영암군에 개발행위허가 및 산지일시사용허가 등에 대해 협의를 요청, 이에 군은 별다른 의견 제시를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1월 신화산업개발㈜에 규석광산개발을 위한 갱구용지, 폐석장용지 및 진입도로 사용 등의 목적으로 채굴계획을 인가했다. 현재 이 업체는 2020년 5월부터 2040년 4월까지 조광권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본지의 4월 13일자 보도《장흥댐 상류지 영암군 한대리 일원 ‘규석광산’ 허가 ‘논란’》에서 지적된 부분들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었고, 특히 한국수자원공사 측으로부터 규석광산의 폐수가 장흥댐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은 영암군 측이 “장흥댐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농어촌공사 관할 00저수지로 들어간다”며 거짓 답변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대위 측에서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서 박점동 이장은 “허가 전 몇몇 주민은 개발에 찬성한 것은 사실이나 대다수 주민들의 뜻은 아니었다. 주민공청회 한번 없이 허가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사업예상기간인 20년 동안 천연의 산속 넓은 면적이 파괴되고 지하수도 오염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다, 배출되는 오염수를 결국 외부로 내보내면 바로 옆 계곡이 오염되면서 가까운 장흥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전남도와 영암군은 이번 허가사항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해 현재 심각한 위협에 빠져있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순석 노인회장 역시 “한대리 마을은 예로부터 산 좋고 물 맑고 정이 넘치는 마을로 유명했는데 풍력발전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들만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전해서 후대에 물려줘야 할 마을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인가취소를 호소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집회 후 전동평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는 전 군수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또한 비대위는 규석광산 허가를 둘러싼 금전제공 등의 비위부조리 의혹 해명을 주장하며 해당 업체는 물론 관련 허가를 담당한 전남도와 군 관계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대위 주민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광산개발 현장 앞에서 개발에 대한 반대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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