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따라 마을 따라<2> - 철원군 이병록의 신대동여지도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1년 12월 31일(금) 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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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는 ‘강원도평화누리길’이 네 구간이 있다. 1길은 ‘금강산 길’이다. 역고드름-백마고지역-노동당사-대위리 검문소까지 14km이다. 2021년 1월 9일 영하 12도 상태에서 걸었다. 역고드름은 경기도와 경계지역에서 경기도 권내에 있다. 겨울에 가면 바닥에서 천정으로 올라가는 역고드름을 가장 컸을 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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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로 경계가 갈리기 때문에 경기 12길은 28km로써 길고, 강원1길은 14km로써 짧은 편이다. 남북 길은 철조망으로 끊겼다 치더라도, 남한 안에서 도 경계 때문에 행정적으로 끊겼다. 신탄리역에서 시작하면 대중 교통과도 연계되고, 거리도 4km 가감이 가능하다. 그러면 길 이름을 ‘경기강원이음길’로 하면 된다. 도피안사를 거쳐서 가더라도 3km정도만 더 걸으면 된다. 도피안사에는 국보 63호인 철부처가 모셔져 있다.
노동당사 바로 앞에 있는 소이산은 여름 모내기할 때 하늘과 논의 물이 어울려서 장관이고, 가을에는 누런 들판이 장관이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가을에 소이산을 찾았는데, 벌써 벼베기가 끝났다. 그래도 볼만하지만 여름에 다시 찾아갈 예정이다.
1월 24일 걷는 2길은 ‘두루미 머무는 길’로써 대위리검문소에서 도창검문소까지 15km이다. 이길검문소까지 한참 길을 닦고 있다. 군사작전, 돼지열병, 홍수피해, 두루미보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길검문소에서 길이 끊긴다. 겨울철이라 두루미 가족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정상적인 두루미 한 가족은 네 마리이다. 4인1조라고 했다 4조(鳥)1조라고 바꿔 부르니 동행자가 박장대소한다.
강원도평화누리길 2길을 못 걷고 시간이 남아 한탄강과 고석정을 둘러본다. 우리나라에 이런 아름다운 강이 있는 줄 몰랐다. 일행들은 돌아가고 우리 부부는 2박3일 머무르면서 순담계곡까지 구석구석 걷고 삼부연폭포까지 보고 돌아온다. 여름에 물놀이(래프팅)하러 두 번을 더 찾아왔다. 새로운 ‘주상절리길’이 개통되었으니 한 번 더 가야한다. 한여울길, 한탄강 얼음 축제 등으로 유명한 곳을 모르고 있었다. 여름 물놀이와 겨울 얼음길 걷는 것을 추천한다.
도참검문소에서 이길검문소까지 강원도평화누리길 2길은 다행히도 다른 행사에서 걷는 기회를 가졌다. 6월 달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통일걷기21’ 행사에서 철원평화마을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완전하게 걸었다. 월정리역에서 남쪽으로 나오는 길은 내가 경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직선길이다. 평야지대이고 민통선 지역이므로 가능한 길일 것이다. 끝도 없는 직선길 걷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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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3길인 철원화강길(도창검문소-자등119지역대)20.6km와 4길인 누에길(자등119지역대-잠곡저수지-하오맞뚜레)11km를 걸음으로써 철원구간을 마쳤다. 맞뚜레는 백기완 선생님이 터널을 우리말로 바꾼 이름이다. 하오맞뚜레는 복주산을 관통하는데 길이 복주산 정상에서 끝난다. 이번에는 군 단위 행정으로 책상에서 자른 길이다.
철원군은 차를 타고 단체여행을 한 체험은 빼고, 걸어서만 10여일을 체험했다. 강원평화누리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4일을 걸었다. 통일부 주관 통일걷기에 참가하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3일을 걸었다. 고석정, 소이산 등을 머물려 걸으면서 4일을 체험했다.
[약력]
예비역 해군 제독
정치학 박사/수필가
100북스학습독서공동체 이사
저서<관군에서 의병으로>
동명대학교 교수 역임
서울대학교 외교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전)서울특별시 안보정책자문위원
전)합동참모본부 발전연구위원
영암일보 논설주간
영암일보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