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발바닥으로 밟아라

김종수 목사의 ‘하늘샘물 흐르는 곳에’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2년 07월 22일(금) 13:55
김종수
목사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여호수아 1:2~3)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여호수아 1장 2절에서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고 미래형으로 말씀하신다. 그런데 3절 후반부에서는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라고 완료형으로 말씀하신다. 2절의 미래형이 3절에서는 완료형으로 쓰인다. 바로 이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약속이 이미 이루어진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육적인 눈으로는 아직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믿음 안에서는 이미 성취된 것이다. 약속과 성취가 하나라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믿음은 단지 마음이 아니다. 실천이다. 그러므로 발바닥으로 약속의 땅을 밟으라고 말씀하신다. 본문 3절에서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라는 말씀은 내 일을 오늘 사는 믿는 자의 삶을 말한다.

발바닥으로 밟아야 제 것이 된다. 그런데 사람은 참으로 이상하다. ‘공부를 잘 해야지요’라고 말하면서도 공부를 안 한다. 돈을 벌기 바라면서도 돈 벌 일에 뛰어들지 못하며 여러 핑계를 댄다.

몇 해 전에 유학을 가겠다는 어떤 젊은 청년을 만났다. 그런데 유학을 가고는 싶은데 못 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댄다. 돈이 없다는 등, 자신이 없다는 등 핑계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유학을 꼭 가고 싶다면 입학 허가서만 있으면 된다. 일단 입학 허가서를 받은 후 무조건 떠나라. 가서 접시를 닦든 아이 돌보는 일을 하든 학비는 얼마든지 벌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문제는 떠나는 것이다. 떠나 유학하고자 하는 그 나라의 땅을 제 발바닥으로 밟아야 제 것이 될 수 있다.

우리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시작하면 이미 반은 이룬 것이라는 말이다. 참으로 유익한 말이다. 밟기 시작하면,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면 이미 반은 이룬 것이다. 이것이 내일을 오늘 사는 믿는 자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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