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 끝나자마자 “바로 현장으로”… 우승희 군수 ‘취임 한 달’ 어땠나? 취임 후 임기 첫 한달 돌아보면 박효영 기자 edunalist@gmail.com |
| 2022년 08월 16일(화) 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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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지난 7월1일 우승희 영암군수(전라남도)는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영암군노인복지관를 찾아 어르신들의 고충을 들었다. 우 군수의 현장 행보가 시작되는 신호탄이었다. 이미 말로는 “군민이 주인이 되는 군정”을 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던 터다.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우 군수가 내세운 군정 기치는 “혁신”이다. 혁신은 “군민이 주인인 영암”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지난 6월8일 우 군수의 군정 철학을 펼치기 위한 인수위원회가 출범했고 “혁신영암준비위원회”라는 남다른 이름이 붙었다. 준비위는 기획재정복지분과, 미래경제분과, 창의문화관광분과, 행복도시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됐고 15명의 인수위원이 3주 가량 활동했다. 우 군수는 활발한 언론 인터뷰(한겨례/광주일보/한국일보/동아일보/아시아경제)를 통해 군정을 시작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혁신영암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면서 △청년 친화 미래선도 경제 △남도 역사문화 생태관광 거점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복지 △지속 가능한 농생명산업 일번지 등 4가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청년 친화 미래선도 경제는 군정 최우선 과제인 지방소멸 극복과 인구복원을 위해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와 투자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예산과 정책을 청년과 미래 혁신에 투자하는 것이다.”
7월초부터 시작된 우 군수의 임기 첫 한 달을 돌아보면 군민들의 의견 청취 일정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군민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내부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7월4일 우 군수는 영암경찰서와 영암소방서 등 농협군지부 20곳을 방문했다. 우 군수는 군정 최고 책임자로서 유관기관들에 대해 “군정의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조만간 우 군수는 읍면사무소 11곳을 방문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8월1일 열린 정례조회에서는 실과소장, 읍면장, 직원 등 공직자 350여명 앞에 서서 “피드백의 중요성”과 “예산 절감” 사례 등을 설명했다. 우 군수는 군민들이 공무원과 만나서 민원을 제기할 때 책임감 있게 응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에게 명찰을 착용하도록 했다. 공무원의 소속과 이름을 알 수 없어서 불편하다는 군민들의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다.
특히 우 군수는 소통폰을 개통해서 군민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번호는 010-9881-8572인데 그 어떤 의견에도 피드백을 준다는 의미로 “바로처리(8572)”로 정했다. 다만 전화통화는 안 되고 오직 문자나 카카오톡만 가능하다. 우 군수는 소통폰으로 민원이 접수되면 2~3일 안에 처리될 수 있는 사안과, 중장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으로 구분해서 답을 주기로 했다. 읍면사무소에 대한 공간 개편도 눈에 띈다. 우 군수는 군내 모든 읍면장들이 1층 사무실에 상주해서 군민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래 읍면장실이 있던 2층 공간은 직원과 주민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바꾸도록 했는데 우 군수는 “읍면장이 주민과 대면해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으로부터 현장 행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 군수는 매주 목요일 군민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목요대화’를 기획했다. 지난 7월28일 1차 목요대화가 열렸는데 소상공인, 농업인, 가정주부, 자영업자 등 20여명이 참석해서 청년 정책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우 군수의 소통 군정은 영암공공도서관의 부지 선정 과정에서 빛났다. 월출산 기찬랜드로 결정돼서 논란이 됐던 영암공공도서관 기존 부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결단했는데, 군민들의 불만이 많았던 점을 고려한 처사다. 부지 선정 과정이 졸속이었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우 군수는 오는 8월17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22일부터 9월4일까지 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읍면사무소에서의 대면 조사도 병행된다.
제도적으로 군민 참여가 보장되는 것이 중요한데 우 군수는 “직접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주민투표 등을 어떻게 하면 활성화 할 수 있을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작위 추첨을 통한 정책자문위원회 구성도 모색된다. 우 군수는 “목소리 큰 소수 특권층보다 평범한 다수 군민의 편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영암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이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관성을 깨기 위해 우 군수는 부서간 칸막이를 없애겠다고도 했는데 오직 “군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기준으로 성과와 실력”만 보고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우 군수는 공약 점검에도 만전을 기했다. 8월8일 열린 첫 공약회의에서 우 군수는 부서별 실과장들과 공약 추진방향을 놓고 자유로운 토론을 했다. 토론 결과 10개 분야 155개의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유사한 것들은 통합해서 조정하기로 했다. 우선 우 군수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10대 공약 케치프레이즈는 아래와 같다.
①공정하고 투명한 군민 중심 행정
②군민께 힘이 되는 으뜸복지
③미래혁신과 청년 친화도시 영암
④생명농업 일번지 영암 실현
⑤아이들 키우기 좋은 영암교육
⑥에너지 대전환 선도도시 창출
⑦월출산과 역사문화자원 마케팅
⑧청년도 어르신도 행복한 일자리
⑨행복영암 균형발전전략
⑩환경 친화형 도시 영암
우 군수는 내세운 공약사항들을 무조건 밀어붙이지지 않고 가다듬어서 8월 중에 최종적으로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문가 자문과, 공약 이행 주민배심원단의 검토를 거친 뒤에 세부 실천 플랜을 연말 즈음 발표한다.
이밖에도 우 군수는 한 달간 정말 많은 일들을 해왔다. 주요하게 간추려보면 △물놀이 안전관리 지시 △2023년도 축산악취개선 공모 사업 추진 △학산마을 정비형 공공주택 입주 모집 △농기계임대료 감면 기간 12월까지 연장 △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위촉식 △코로나 재확산 시기 전남 최초로 삼호읍 한마음회관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개조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후속조치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 사전 준비 TF팀 구성 △지역사회건강조사 실시 △영암군 대표 브랜드 쌀인 ‘달마지 쌀’ 특별할인 행사 △국회에 방문해서 지역현안사업 국비 1523억원 지원 건의 등이다.
우 군수는 앞으로도 평범한 군민 모두의 권익을 위해 “대표 일꾼”이 되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의 혁신을 위해 개인과 특정 집단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과 모두를 위한 일에 우선을 두며,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성실하고 평범한 군민들이 존중받는 영암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