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자심(不欺自心)을 일깨우는 영암일보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2년 12월 01일(목) 1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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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함의 ‘원택 스님’이 출가 전 젊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한 젊은이가 백련암에 갔다가 성철 스님(1912~1993)을 뵙고는 좌우명을 하나 달라고 청해습니다. 그러자 성철 스님은 좌우명을 받고 싶으면 부처님께 만 배를 올리고 오라 하였습니다. 좌우명을 받을 일념으로 겨우 삼 천배까지 올리고서는 녹초가 된 젊은이에게 그 정도라도 바친 정성을 보고 스님이 “속이지 말그래이.” 라고 좌우명을 주셨습니다. ‘무슨 좌우명이 그래...’라는 듯 떨떠름 해하는 젊은이에게 스님이 말씀하시길 “와? 좌우명이 그래 무겁나? 무겁거든 내려놓고 가거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젊은이는 무언가 깨달음을 얻어 그 길로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성철 스님이 입적할 때까지 20년을 곁에서 모셨는데, 그가 ‘원택 스님’입니다.
‘불기자심(不欺自心)’, 곧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본래 성철스님 자신의 화두였다고 합니다. 백년함에는 성철 스님이 쓰신 이 휘호가 액자로 걸려 있습니다. 그 유명한 휘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와 함께 성철 스님의 ‘불기자심’은 우리 시대에 자기성찰과 실천을 강조하는 죽비소리로 골수를 뚫고 울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 팬데믹 터널에 갖혀있고, 나라 지도자를 잘못 뽑아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면에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 영암일보가 불기지심을 일깨우며 어둡고 지친 마음들에 지혜와 정의의 길을 발혀주는 빛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