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치는 조개, 서시의 혓바닥!

알고 먹으면 더 좋다! '가리비'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yailbo@daum.net
2023년 11월 02일(목) 13:36
가리비찜
가리비는 사새목 가리비과에 속하는 패류다. 연체동물 부족류에 속하는 가리비는 ‘헤엄치는 조개’로 알려져 있다. 두 개의 패각을 강하게 여닫으면서 분출되는 물의 반작용을 이용해 수중으로 몸을 띄어 움직인다. 이 때 이 동작을 되풀이하면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가는 듯 보인다. 가리비는 패각이 부채 모양을 하고 있어 부채조개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또 가리비가 서시의 혓바닥이라 불리기도 한다. 서시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월(越)나라의 미인이었다. 당시 오(吳)나라 왕 부차와 패권을 다투던 월나라 왕 구천은 오나라와의 싸움에서 대패하자 미인계를 쓰기 위해 서시를 부차에게 보낸다. 이후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빠져 국정을 소홀히 하게 되고 결국 월나라에게 멸망하고 만다. 서시는 오나라를 멸망시킨 1등 공신이었지만 막상 부차가 죽고 나자 운명이 난처해졌다. 서시의 미모 때문에 구천 역시 나라를 망칠까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월나라 왕후의 명에 의해 서시는 몸에 돌이 달린 채 바닷속으로 던져져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 후 바다에서 사람 혀 모양을 닮은 조개가 잡히기 시작했는데 속살의 형태가 사람 혀처럼 생겼고 맛이 유달리 부드럽고 신선하다해서 사람들은 이 조개에 죽은 서시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가리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남동중국해, 대만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가리비의 산란기는 3~6월이며 11~12월이 제철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가리비는 대부분 양식이라 보면 된다. 양식이나 자연산이나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는 가리비라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

가리비 효능

1. 간 건강
담백한 맛을 내는 가리비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간세포 재생과 간기능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특히 타우린 성분은 혈압을 정상수치로 돌려주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2. 성장 발육
가리비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메시오닌, 리신, 아르기닌, 글루타민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 또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며, 골밀도를 강화시켜 어르신들의 골다공증과 같은 뼈 질환 예방에도 좋다.
3. 두뇌 건강
가리비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두뇌를 활성화시켜 성장기 어린이나 수험생들의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기억력 감퇴를 막아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4. 혈관 건강
가리비에는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칼륨은 우리몸의 나트륨을 배출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해주어 혈관과 관련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5. 다이어트
열량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며 단백질일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저칼로리 음식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6. 철분 공급
철분이 풍부한 가리비는 적혈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빈혈 예방과 에너지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산부에 특히 도움이 된다.
7. 숙취 해소
가리비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의 독소를 풀어주고 알코올 분해 효과가 있어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가리비 고르는 법

껍데기에 광택이 나며, 살짝 건드렸을 때 껍데기를 닫는 것이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가리비 고를 때에는 가리비 껍데기가 열려있는지 잘 살펴봐야 하고 그 안을 봤을 때 신선한 우윳빛을 보이는지 봐야 한다. 신선한 우윳빛을 보이는 것이 좋다. 껍데기도 광택이 나고 푸르스름한 것이 신선한 가리비이다.

가리비 손질법

해감이 되어 있지 않은 가리비는 소금물에 담가 1시간 이상 방치하며 해감이 된다. 이후 깨끗한 물로 박박 씻어서 끓는물에 데쳐주면 된다. 데치기 전 세척 과정에서 불순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많이 헹구고 문질러 닦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

가리비는 2월~4월이 산란기로 이 때 가리비를 드시면 식중독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익혀 드시는 것이 좋고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빛이 들어가지 않는 통에 가리비가 잠길 정도의 소금물을 넣고 1시간가량 담가 두었다가 솔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잘 손질해서 드셔야 합니다.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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