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일보 3주년을 축하 드리며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3년 11월 16일(목) 10:33
전고필 (재)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지역에 대한 편견과 폄훼의 언어들이 생산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촌스러움이라고 말하는 것, 사투리라고 말하는 것들에 대한 저항의 기력도 이제는 쇠잔해져가는 지방소멸의 시대에 즉면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들판으로, 조선소로 또 저마다의 일터로 한결같이 살아가는 고장이 우리 영암입니다. 이주 노동자가 공식적으로는 8천여명이고, 비공식적으로는 15,000명을 능가한다고 집계하며 선주민과 이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곳도 영암입니다.

바다와 갯벌에 의지하여 살던 삶이 이제는 논과 밭에 의지하는 영농체제로 이양되어 그 방식에 익숙해진지도 40년이 다 되었습니다. 영암은 끊임없이 생성하고 발전해왔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동기와 마한의 시대, 번성했던 불교국가의 시대, 향약을 통해 공동체성을 가장 성숙하게 발현해왔던 시대, 그리고 외세의 침범에 강건한 힘으로 대항하고 회복했던 역사를 가진 땅이 바로 영암입니다. 이제 그런 역사적 기반 위에서 혁신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원을 확보하기 위한 제 분야의 노력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마당이 되었습니다. 국립마한 역사문화센터와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의 유치가 그 마중물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점에 영암일보가 3주년이 되었음은 모두가 기뻐할 일입니다.

변방으로서의 지역이 아닌 삶의 중심으로서의 지역, 역사의 한축으로서 지역이 아닌 중앙으로서의 지역, 모든 삶의 터와 무늬로서의 문화를 질문하고, 캐내고, 밝혀내고, 공유하고, 확산하는 언론매체로서의 선한 역할들이 더욱 공고화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뉴스의 범람속에서도 밝음과 어두움 사이를 오가며 우리 군민들의 눈을 더욱 밝혀주고 가려운 곳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정책이 현장에 도달하는 완급까지도 생생하게 이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소식의 배달부가 바로 영암일보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정론직필로 일관하며 내일의 희망을 캐내고 있는 영암일보의 건승과 건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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