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역할에 좀 더 공정해질 시기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3년 11월 16일(목) 10:39
박석구 작가 | 농부
영암일보 창간 3주년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영암일보와는 창간할 무렵부터 마주하게 되었고 저의 졸작들을 2여 년에 걸쳐 연재를 해주셔서 많은 인사와 질책, 그리고 인연을 맺었습니다. 3년에 걸친 영암일보를 매주 보면서 내가 모르는 소식도 많이 접했고, 군정에 대한 따끔한 질책에 고개를 끄덕이는 경우도 많았다고 봅니다.

3년이면 이제 신문의 역할에 좀 더 공정해질 시기입니다. 지역의 앞선 일꾼으로서 소임을 막중하게 이끌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지역 언론이란 군정의 잘못됨을 찾아내 바른길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외된 군민이 있는지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 영암일보를 보면 군과 군민의 소식을 전하는 소식도 많지만 다른 신문과 달리 칼럼이나 기고문, 월출산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나 동물, 계절에 따른 과일이나 채소 등의 효능을 많이 연재하는 것을 읽어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시도가 상당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치우치지 말기 바랍니다.

법정스님의 잠언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지만
마음속으로는 남을 꾸짖는다.
그는 쉼 없이 지껄이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을 하지만
침묵을 지킨다.
필요 없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영암일보가 필요 없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신문이었으면 합니다. 사람도 세 살이면 자신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행동의 옳고 그름을 인식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인생의 첫 전환점인 시기라는 말입니다. 부디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신문을 발행한다면 군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언론이 될 것입니다.

영암일보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은 절대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는 절대 듣지 않고, 받지 않아야 할 것은 절대 받지 않는 진정한 지역 언론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와의 인연이 깊은 만큼 저도 영암일보를 믿고 사랑하겠습니다. 진정으로 창간 3주년을 축하드리고 ‘알림’ 창을 통해 밝혔던 공지문을 다시 공지하며 이글을 마치겠습니다.

‘영암일보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의 뜻을 받들고 공정한 영암의 미래를 열기 위해 밝고 희망 가득한 등을 밝힐 것입니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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