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글쓰기 의미와 필자의 글쓰기 의미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4년 12월 13일(금) 09:34
▲김경호 변호사
대한민국 문학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김구 선생이 평생 염원했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문화의 힘"을 증명하는 사건으로, 한국 문학이 인류 보편적 감동과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한강 작가는 폭력·고통·사랑·연대라는 인류가 공유하는 근원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며, 한국 문학이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의 수준과 가치, 그리고 세계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강 작가는 “글을 쓴다는 것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라는 통찰을 통해, 작가에게 글쓰기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과정임을 밝혔다. 그녀는 폭력, 고통, 사랑, 연대라는 인간 삶의 핵심적인 모티프들을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다루며, 독자를 함께 질문하는 공감의 장으로 초대한다. 글쓰기는 결국 응답하지 못한 질문들을 드러내고, 그 물음을 매개로 독자와 마음을 맞대는 실천적 행위인 것이다.
이런 한강 작가의 글쓰기가 인간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성찰과 공감을 목표로 한다면, 변호사인 필자의 글쓰기는 「위임받은 권력자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진실을 밝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강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인간적 연대를 모색한다면, 필자는 글을 통해 권력자들의 불의와 거짓을 드러내고 국민이 그들에게 속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서로 다른 목적에도 불구하고, 두 글쓰기 모두 인간의 존엄과 진실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글쓰기는 이처럼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천적 의미를 띤다.
필자의 가정환경은 글쓰기에 담긴 문제의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유림 총무였던 할아버지와 신학문을 거부했던 가풍, 당시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만 다닐 수 있었고, 그에 대한 울분으로 해병대 입대와 사우디 건설 노동자로 일했던 아버지께서 늘 “텔레비전은 국민을 속이는 바보 상자”라는 「아버지의 혼잣말」은 필자의 사고방식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이는 대중매체의 이면, 권력 구조의 속성, 그리고 비판적 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결국 필자가 변호사로서 글을 쓰는 이유 「국민을 속이려는 권력자로부터 진실을 드러내고 정의를 실현하며 국민을 속임에서 지키는 행위」로 이어졌다.
지금 스웨덴 시민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계엄 내란사태와 탄핵사태」를 주시하며, 한국 민주주의가 승리하기를 응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응원은 한국 민족의 한없이 높은 문화적 저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문화적 힘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이를 통해 역경을 극복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민주주의를 향한 걸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결국 정의와 자유의 가치가 빛날 날이 오리라는 믿음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약력]
육군대학 법무실장
군사법 교관
합동군사대학교 법무실장
국방부 외부 인권교수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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