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러운 물을 깨끗한 물로 씻어 먹을까요?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1년 01월 18일(월)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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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한 물은 우리 고을 영암과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의 이웃한 고을 주민에게 생명 유지의 근간을 이룬다.
어릴 적 산속 샘물이나 냇가에 흐르는 물을 두 손에 담아 한입 가득 먹고 시원하게 갈증을 풀었던 때가 생각난다.
식수원에서 정제과정을 거친 수돗물이 우리의 생활과 생명을 유지시키는 지금, 영암일보는 환경 오염으로부터 이 생명수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탐진댐 발원지에 불법 적치된 내용물 미상의 폐기물과 군서지역 불법 축사 허가에 대하여 취재 보도한 바 있다.
우이독경이었다.
현재까지도 관련 당국은 아무런 행정지도나 법적조치가 없고, 군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며 군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군의회 또한 마찬가지다.
영암군은 불법 폐기물 적치와 불법 축사 허가와 관련하여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여 그 결과를 공표해 주길 재차 촉구하며, 군 의회 또한 의회 역할에 충실한 답변을 군민들에게 들려주길 기대한다.
새해 초 영암일보는 농기계 등 국가보조금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영암군에 지원내역 및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바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말뿐이었다.
영암일보는 앞으로 농기계보조사업 및 각종 군 수의계약과 관련한 공공성과 공정성 여부에 대해 심층적인 취재를 통해 독자 여러분과 함께 깊이 살펴보려 한다.
비록 지역사회의 작은 규모의 언론사이고 행정기관이라 하더라도 각자가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맡은 바의 역할과 의무를 다한다면 이야말로 주민자치와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것이다.
지역 언론사는 저널리즘에 따라 어떠한 사안에도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하고, 행정기관은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투명행정이 되고 주민자치가 된다.
이런저런 사유를 달아 정보 청구에 소극적인 행정을 지양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는 실종되어 공무원 자치가 되고 말 것이며, 권위 행정이란 거리감을 군민에게 가져다주어 온갖 억측과 의구심을 더해 투명행정을 저해할 수 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 및 공기관의 운영은 허리 굽은 노인이 폐지를 주어 생계를 꾸리며 내는 세금과 샛별을 보고 출근하여 어둠 내리는 저녁까지 피땀 흘린 납세자의 노고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지방자치는 누구의 무엇을 위한 자치행정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자문을 하며 성찰할 필요가 있다.
공무를 담임하는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언론이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하여 세금의 집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데 개인정보를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부하는 행위는 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군림하는 냄새가 풍긴다.
오히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공정하게 집행 관리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열람시키거나 보도자료를 통해 공표하는 것이 열린 행정이고 투명행정이 아닐까?
코로나 시대에 대부분의 선량한 공직자들이 그들의 의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폐기물을 껴안고 살 수는 없고, 불법 허가된 축사를 방치한 채 공정한 사회이고,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없으며, 납세자의 알권리가 개인정보보호라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언어에 무시당할 수는 없다.
이러면 안 된다.
우리 모두 자연환경과 모든 생명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 행복하고 미래의 후손도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독자 여러분!
더러운 물을 깨끗한 물로 씻어 먹을 수는 없습니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