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이 중3이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1년 01월 21일(목) 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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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보다 시점이다.
중3이 되는 딸이 공부에 지쳐서 힘들어한다. 공부도 포기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미리 대비하면서 모든 일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현지야, 공부 못 한다고 성공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 위대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수백 배 노력한 사람들이야. 네가 지금까지 힘든 생활만 했다면 심신이 많이 지쳤을 거야. 계속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 꾸준히 계속하기 위해서는 큰 목표나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빠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라는 사명감으로 일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모든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어.
불평하면 불행해지는 거야.
네 친구들 중 요즘은 개성시대라고 공부할 필요 없다며 자신을 방치하는 어리석은 친구들이 있을 수 있어. 네가 그 기류에 편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굳은 결의와 사명감, 큰 목표를 가지고 끝없이 노력해야 해. 세상은 너무나 넓고 복잡하더라.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작 1%도 안 돼.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속단하지. 좀 안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실수를 더 많이 하더라.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항상 실수를 반복하고 세상을 불평하며 불행하게 살아가지.
두뇌를 지나치게 쉬게 하면 하루 서너 시간 공부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하게 돼. 인생이란 노를 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대. 노 젓기를 멈추면 순식간에 하류로 떠내려가서 제자리까지 돌아오는 데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해. 어떤 사람들은 큰 대가를 치르고도 때를 놓쳐 영원히 못 오는 경우가 많아. 어제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오늘 꾸준히 하지 않으면 게으름이 너를 끌어당길 거야. 기세가 꺾이면 과거의 모든 노력은 허사가 돼. 편안함을 역전시킬 힘이 이미 없어진 후라는 거야. 그래서 문제는 내용보다 시점이 중요하다고 했어. 힘들 때는 쉬어야겠지? 그럴 때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서 쉬어야 해.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쉬게 되면 머지않아 영원히 쉬어야 할지도 몰라. 쉽게 말해 백수가 되기 쉽다는 얘기야. 1,000m 달리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10,000m를 달릴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하면서 자신만 본다거나 자신과 비슷한 사람만 보게 되면 중요한 것을 못 볼 수있어. 다른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거야.
지혜를 얻는 데 경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했어. 안타깝게도 이 세상은 스스로 여러 가지를 경험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거야. 그것은 독서라는 거 알지?
어렵겠지만 지금 너는 네 인생과 가정,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내려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50년 후에 네가 돌아봤을 때도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겠는가를 깊이 고민해 보길 바라.
아빠가 너의 목을 조르는 것 같아 미안하구나.
네가 모든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 책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 중에서
영암일보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