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무제(日常無題)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1년 01월 25일(월) 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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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맹추위가 맹장의 칼날처럼 매섭고, 덕장의 눈썹처럼 시원해도 월출산은 태고의 자리에서 움직임 없이 그대로다.
이 부동의 아름다운 침묵과 변화무쌍을 끌어안은 포근한 품이 우리 고장의 얼굴이다.
요 몇 날 비가 내리고 날이 풀려 월출백설은 본래의 모습인 물로 돌아갔건만, 몹쓸놈의 코로나는 월출 산하를 급습하여 생활 터전을 뒤흔들고 민심을 꽁꽁 얼리어 간다.
이 몹쓸놈이 평온한 고을에 찾아들어 생계를 위협하고 정겹게 어우러져 사는 우리들의 시간과 공간을 단절시키고 불안과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전동평 군수의 지휘 아래 방역 일선의 공무원과 군민의 일상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이러한 절박하고 불안한 현실에 우리 모두 무언의 기도를 한다.
‘이젠 제발 코로나가 물러가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일상이 고도의 긴장 속에 행동이 절제되어야 하고, 자기와 가족들의 생명 보호에 예민하여 타인을 경계하고 소통이 불통된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 사회에 음해와 추측성 소문들이 코로나처럼 창궐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현실 생활이 궁핍한 정서를 가져다주더라도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인간의 생명은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언제나 그 빛을 잃지 않고 희망의 궤적을 따라 흐른다.
코로나에 의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우울한 시간들이 우리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우리 모두 반드시 합심단결하여 총지를 모아 이겨내야 한다.
코로나가 극복되면 우리는 이웃과 사회와 국가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되리라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생명의 소중한 본질과 가치를 스스로 반추하리라 생각한다.
독자여러분 우리 모두 건강하게 코로나를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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