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등학생의 고고학과 입학과 중국 역사정책 기사를 보고

기고
중국 고등학생의 고고학과 입학과 중국 역사정책 기사를 보고
관군에서 의병으로
  • 입력 : 2021. 03.08(월) 18:36
  • 영암일보
덕파통일안보연구소 이병록 소장
내일신문(2.25)에 “중국 전통문화 열풍과 인문학 시대의 도래”라는 시평이 실렸다. 중국의 고등학생 진로에 관한 내용이다. 중국 후난성에서 4등을 했던 학생이 명문대 경제금융학과를 마다하고 베이징대 고고학과를 선택했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역사학과 고고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소속 역사와 고고학 관련 연구소들을 통합해서 중국역사연구원을 만들었다. 시진핑 주석은 역사의 근원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그런 풍토에서 배운 젊은이들이 ‘#동북공정’과 ‘#하상주단대공정’에 투입될 것이다.

그 기사를 보고 몇 년 전에 읽었던 기사가 생각난다, 부산 이름 있는 학교에서 전교1등을 하던 학생이 명문대를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기억을 더듬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학생 한 명의 문제가 아니고, 많은 고등학생의 꿈이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겠다. 9급 공무원만을 위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고, 몇 명이 합격했는지를 선전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다.

중국 학생 한 명을 두고 두 나라 상황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이는 하나의 상징이면서 전체를 읽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국 시청율과 물가도 전체를 측정하지 않고 몇 가지를 대상으로 전체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현상은 개인문제를 떠나서 사회현상일 수도 있다.

#박은식 선생님은 한국통사에서 역사가 중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는 없어질 수 있으나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이라도 오로지 남아있을 수없는 것인가” 우리는 근대문화와 과학을 일본을 통해서 들여왔다. 문제는 단순히 경제수탈을 하는 다른 제국주의 나라와 달리 일제는 합방을 하기 위해서 우리 역사에 접근하였다. 한일간 경제분쟁도 사실상 역사전쟁 일부분인 것이다.

현재는 둥북아에서 영토를 점령하기 위한 전면적인 전쟁을 상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웃나라 사이에 영토분쟁은 계속 남아있다. 간도와 백두산 경계, 독도 영유권 등 영토문제 근원은 역사문제이다. 중국과 역사전쟁을 위해서 만든 ‘#동북아연구재단’은 ‘한반도 한사군설’을 인정하고 있다. 또 동북아연구재단 어떤 학자는 독도에 관한 우리 증거가 신뢰성이 약하다는 논문을 썼다, 한편으로 일본에서 공부한 일부 역사학자들은 일본 주장을 옹호하고 있다. 심지어는 총독부에서 역사교과서 편찬 지침인 ‘심상소학’에 있는 내용이 지금까지 버젓이 살아있다.

필자는 감사원 앞에서 감사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 역사를 강조한 적이 있다. 대통령 의도는 우리 측의 새로운 연구를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중앙박물관 가야역사 전시에 임나일본부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 전시 내용이 일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국과 일본이 우리 역사를 공격하는 검사라면 우리 역사학계는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 반대로 우리가 검사 입장이 되어 그들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져야 한다. 우리 역사학계는 검사나 변호사 역할을 하지 않는다. #재야사학을 실증사학이 아니거나, 유사사학이라고 비웃는다. 학계가 관군이라면 재야사학계는 의병으로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공무원, 법조인이나 의료인을 선호하는 것을 비판만 할 수는 없다. 이 문제는 정치권이나 학계가 각성하고 만들어 나가야 할 국가정책이다. 우리 장래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경제, 역사 등 제반분야에 젊은 인재가 두루 퍼져 있어야 한다, 나라를 걱정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정치권은 현안 쟁점만 가지고 이전투구하고 있다. 자당의 정권획득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어떻게 정치를 잘 할 것인지를 더 연구해야 한다.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100년 대계를 두고 다투자.




이병록 소장

예비역해군제독
정치학 박사/수필가
덕파통일안보연구소 소장

예비역 해군 준장
동명대학교 초빙교수
서울대학교 외교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서울특별시 안보정책자문위원
영암일보 논설주간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