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10년만의 최악의 황사

사회
광주·전남지역 10년만의 최악의 황사
29일, 30일 눈 따갑고 목 칼칼...주민들 “답답” 호소
황사특보 해제 후에도 곳곳에서 지속될 가능성도
전남도, 비상저감조치 시행...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보건환경연구원, 측정망 운영 강화
  • 입력 : 2021. 03.30(화) 17:47
  • 선호성 기자
▲ 30일 오전 9시 미세먼지(좌), 초미세먼지(우) 농도 (붉은색에 가까울수록 높음) [그래픽=IQAir]
29일, 30일 광주·전남에서 고농도 황사가 관측되면서 지역민들이 하루종일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전남을 덮친 고농도 황사는 30일까지 이어졌고, 앞으로 실외 활동 자제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9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10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오전 9시에는 광주와 전남 등 5개 시·도에 주의 경보가 추가 발령됐다. 이어 오전 11시 부산, 낮 12시 제주도가 추가되면서 17개 시·도 전역에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2015년 황사 위기경보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짙은 황사로 인해 시계(視界)까지 불량해 운전자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30일부터는 황사의 농도가 점차 옅어지면서 황사특보는 차차 해제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황사특보가 해제된 후에도 황사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29일 처음으로 광주·전남 등 전국 모든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서 각 지자체도 황사 위기경보 대응에 나섰다. ‘주의’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의 황사 위기경보 중 두 번째 단계로, 황사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동안 계속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내려진다.

이에 환경부는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중앙황사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 기관과 해당 지자체 등에 학교 실외 수업 금지, 민감 계층 피해 방지, 실외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의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도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9시까지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실을 운영해 언론기관, 교육청, 시군 등에 팩스와 SMS를 활용해 상황을 전파하면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전남지역 미세먼지 다량 사업장인 노후 화력발전소인 여수 호남화력을 대상으로 발전 출력을 최대 80% 이내로 제한토록 하고, 비상저감조치 의무사업장인 시멘트 제조, 석유정제 공장 등 56개소의 가동시간과 가동률을 조정했다.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시군 24.2㎞의 도로를 대상으로 진공흡입차량과 살수차 운행을 확대하고, 미세먼지 쉼터 557개소를 운영했다.

전남도는 이날 22개 시군에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따라 시군 환경과장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 등 점검을 강화토록 했다.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비산먼지 집중관리 도로 현장인 목포시 백년대로를 방문해 비상저감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한 후 “고농도 미세먼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분야별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농도 배출 저감 및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기오염측정망 특별점검 및 운영 강화에 나섰다.

황사먼지 속에는 공장과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 성분 등 초미세먼지가 섞여 있어 호흡기와 폐에 악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농도의 정확한 측정과 자료전송, 상황전파가 실시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측정장비와 통신 전송시스템 운영 총력체계에 돌입했다.

전남지역에는 39개 도시대기측정소와 4개 대기중금속측정소가 설치돼 지역별로 농도 측정과 자료 전송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기오염 정보는 전라남도대기질정보시스템(https://air.jihe.g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 측정자료를 신속히 제공하고 있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SMS)를 신청(061-240-5371)하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실시간으로 경보발령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영암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키워드 : 미세먼지 | 전라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