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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 아빠를 보살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 가족이 너무나 잘 살아온 것 같다. 엄마, 아빠가 살면서 건설한 집이 아주 근사하게 지어졌다. 올해는 꼭 합격해서 내년 아빠 생일날 정말 근사한 곳에서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너무 좋았다.
아빠, 아빠의 생일을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벌써 내가 아빠와 함께 보내지 못하는 두 번째 생일이 오다니….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가.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니까 불편한 점도 많고 보고 싶지만 다른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고 엄마, 아빠한테만 의지해서 그런지 사이가 더 좋아지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아서 참 좋아. 친구들은 한창 놀 시기라 부모님과는 얘기할 시간도 없을 것 같거든?
나도 전보다 공부 열심히 하니까 엄마, 아빠한테도 당당해. 시험 전에 나를 돌아봤을 때 열심히 안 했다고 생각하면 시험에 희망을 갖기 힘들 텐데 ‘열심히 했으니까 잘될 거야’라는 희망이라도 가지려고 그런 것 같아.
벌써 아빠가 52살이라니. 나만 나이 먹는 게 아니라 아빠, 엄마도 같이 먹는다는 게 너무 슬프다.
항상 내가 기댈 수 있는 엄마, 아빠인데 점점 내가 보살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 이런 생각이 드는 거 보니 엄마, 아빠가 자식을 정말 잘 키웠나 봐. 이제까지 우리 가족이 너무나 잘 살아온 것 같아서 정말 좋다! 엄마, 아빠가 살면서 건설한 집이 아주 근사하게 지어졌다고나 할까?
올해는 내가 꼭 합격해서 내년 아빠 생일날 우리 가족이 정말 근사한 곳에서 아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제발!
내가 아빠와 비슷한 점은 긍정적인 면밖에 없는데, 요즘 공부하며 많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 슬퍼. 엄마가 나는 아빠를 닮았다고 한 말을 아빠한테 들었을 때 많이 부족한 건 알지만 참 기분 좋았어.
이번 주 토요일 날 엄마, 아빠 만날 때 당당하려고 더 열심히 했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나는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안 나와서 불안한데 옆에 있는 언니는 성과도 잘 내고 있어서 부럽고 자꾸 그 언니와 비교하게 되는 거야. 이런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아빠, 나는 다른 사람보다 머리도 안 좋고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해서 이번에 꼭 합격할게. 작년 이맘때 아주 낮은 성적이었지만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 봤으니까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거야. 영어 때문에 불안하고 속상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열심히 하도록 할게.
그리고 요즘 아빠와 석현이도 더 가까워지고 아빠를 존경하는 거 같아서 정말 기뻐. 석현이도 지금 한창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을 텐데 아빠랑 대화도 많이 하고 뭐든 열심히 해서 더 잘 컸으면 좋겠어. 아빠가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조금 편안해져서 좋아.
아빠는 편지 쓰기와 자주 대화하기, 하루에 감사한 일 문자 보내기 등등 근사한 일들을 참 많이 하는데 나는 솔직히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도 예전에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할지 몰랐는데 지금 이렇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아빠를 많이 닮아가겠지? 난 보고 배운 게 그런 거니까.
아빠가 항상 감사 편지를 쓰는 일은 참 좋은 것 같아. 우리는 대화를 많이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아빠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는지 잘 알 수 있어서 재미있어. 항상 잊지 않고 쓰는 아빠가 정말 대단해.
아빠, 우리 가정을 너무 잘 이끌어 와 줘서 고마워.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아빠의 노력 덕분이야. 우리처럼 서로 좋아하는 가족은 얼마 안 될 거야. 항상 더 행복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족이 되자. 감사합니다.
아빠, 항상 사랑하고 생신 축하드려요.
- 책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 중에서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