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잠룡3인방, 호남 정치권 勢결집 본격화...지지 의원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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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잠룡3인방, 호남 정치권 勢결집 본격화...지지 의원들 모여라
제2의DJ 자임 ‘정세균’ 조직勢과시...이용빈·조오섭·신정훈·김회재·양향자·서삼석
하락세 반등 모색 ‘이낙연’ 사면론 사과, 개헌 구상 밝혀...이개호·이병훈·윤재갑
굳건한 여권지지율 1위 ‘이재명’ 도지사직 한계 불구 대세론...민형배·이형석·주철현
  • 입력 : 2021. 05.18(화) 10:08
  • 선호성 기자
▲ (좌측부터)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민주 잠룡3인방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호남 정치권의 세결집에 나서면서 지역의원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당내 유력 대권후보군들의 세 결집에 맞춰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의 줄서기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본청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위기극복·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세균과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힌 더민주 의원은 이용빈(광주 광산구갑), 조오섭(광주 북구갑),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김회재(전남 여수을), 양향자(광주 서구을),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다. 다만 양향자·서삼석 의원은 개인일정으로 불참했다고 정 전 총리측은 전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서삼석 의원은 “당직(수석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엄정 중립”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불평등한 구조를 혁신할 준비된 일꾼은 정세균 전 총리”라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담대한 희망의 리더십을 보여달라”며 정 전 총리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지지 선언에 사의를 표하며 “지금은 제2의 IMF와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김대중과 같은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하고 정치를 배운 본인이야말로 위기극복의 적임자로, 감히 제2의 김대중 대통령을 자임하고자 한다”며 본인의 ‘준비된 리더쉽’을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5.18 민주묘지에 나가 묘비를 닦는 자원봉사 참여를 시작으로 광주 일정을 소화했다.

16일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제안에 대한 공개 사과 메시지를 내면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사실 지난해 40%대까지 달하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까지 크게 떨어진 데에는 사면론에 대한 반발로 특히 호남 민심이 크게 흔들렸기에 이를 다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이날 발표한 ‘광주 선언’에서 “이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며 개헌 구상을 밝혔다. 다만 권력 구조를 바꾸는 내용은 미뤄두고 국민의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의 개헌을 주장하면서 정책적 행보에도 초점을 맞춰 민심 회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지역의원으로는 현재까지 3명 정도가 보인다. 이낙연 당 대표 시절 특보단장을 맡은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과 이병훈(광주 동남을),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이 꼽힌다. 이들은 전면에 나서서 이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돕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 이후 여권 내 지지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전북 일정을 마치고 18일 광주로 옮기면서 호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경기도·전라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협약식에 참석한 이후 광주 5개 구청과의 기본소득 간담회 등 도지사로서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한 5·18 묘역 참배 등 5·18 정신을 기리는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와 달리 영남(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호남 행보를 통해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는 한편 여권 주자 1위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비록 이 지사는 활동이 제한된 도지사란 신분의 한계도 있지만, 호남의 경우 단순히 출신지가 아닌 ‘본선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 지사가 여기에 기본소득 관철과 같은 자신의 정책적 선명성을 강조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를 돕는 지역의원 중에는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가장 두드러진다. 올해 초 가장 빨리 공개 지지를 밝힌 데 이어,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지지모임인 ‘희망사다리포럼’ 회원으로 가입한 민 의원은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도, “선거를 공학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다.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공개 반박하며, 이 지사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전날 공식 출범한 이 지사의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에 발기인으로 참석했고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은 이 지사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5월 첫 주 호남(광주, 전남·북)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9%, 정세균 전 총리는 5%의 지지율을 보였다. 모두 여권지지도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2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호남에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 지사에게 1위를 내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정 전 총리는 퇴임 후 상승세가 가파르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은 부동층이 30~35%에 이르고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나서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따라 지지율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