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성공과 지방행정

기고
‘애플’의 성공과 지방행정
  • 입력 : 2021. 06.24(목) 11:02
  • 영암일보
배용태 교수
전)전남도행정부지사/행정학박사

요즘 세계 전자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은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도, 일본의 소니도 아니다. 미국의 ‘애플’이다. 세계의 전자업계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IT시장에서 하드웨어 기술만이 IT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사는 앱스토어 및 아이튠즈와 플랫폼 비지니스을 통해 IT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IT업계뿐만 아니라 세계 상품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우리 시대 가장 창의적인 CEO 중의 하나였다. 그가 일으킨 혁신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면서 수많은 애플 마니아를 탄생시켰다. 도대체 무엇이 오늘의 애플을 만들어 냈을까. 과연 애플의 성공 법칙은 무엇일까. 많은 경영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발표한 애플의 성공요인을 합해 보면 몇 가지 요인으로 압축된다.

먼저 기업의 생태계를 키우는 애플의 ‘플랫폼 전략’이다. 다시 말해 기업 간의 거래관계를 단기 이익 중심의 수렵형에서 미래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작형으로 전환해 나가는 전략이다. 대기업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부품과 소재를 제공하는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그 협력의 방향은 중소 협력사가 지닌 가치를 일회성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의 생산성과 기술력 등을 높여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해 쪽이어야 한다. 기업의 상품개발 방식이 퓨전(혼합)→잡종(하이브리드)→융합(컨버전스)→생태형(플랫폼)으로 변해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행정의 측면에서 이해하면 협치형 행정(거버넌스)의 극대화·효율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이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자산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이면서 그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애플의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IT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다. 스티브 잡스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자 탁월한 상품성을 가진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현재의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있던 시절보다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방행정에서도 리더십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자치단체장이 그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애플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는 탁월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애플은 시장을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남을 모방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레드오션의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의 세계를 추구한다. 창조와 혁신이라는 정신을 붙들고 공격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상품개발을 시도한다.

그런 점에서 애플은 미래를 먼저 보는 눈과 그에 따른 과감한 시도가 다른 회사들에 비해 탁월하다.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인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가 되었다. IT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애플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그들의 탁월한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은 미래를 앞당기는 능력이자 시장을 창출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애플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는 사실을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배용태 교수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행정학 박사
고대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5.18 민주 유공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영암 부군수·목포 시장권한대행·광양부시장
행안부 자치경찰 추진단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교육연수원 부원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