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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보다 더한 지독한 매연 같아 더 걱정입니다”
신북면과 경계하는 도포면에 소재한 한 폐기물 소각장(D 업체가 운영) 근처에 사는 신북 이천리 마을 주민들은 비가 내리거나 기압이 낮은 날이면 지독한 악취와 같은 매연 냄새에 고통을 호소한다.
폐기물 소각장 근처 이천리 마을 주민 측에 따르면 하루 4시간만 운영하기로 된 폐기물 소각로가 아침 8시부터 밤 9시가 넘도록 가동되고 있다고 목격담을 전한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소각로 속의 잔불로 폐기물을 계속 소각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불완전 연소로 인해 온갖 공해물질이 배출되고 있고 이로 인해 끔찍한 악취의 매연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한다.
폐기물(참고로 해당 D 업체는 건설폐기물을 취급한다고 함) 소각로의 법정온도는 800℃ 이상의 고온으로 이 이상의 온도에서만 폐기물을 소각하게 돼 있다. 「폐기물 처분시설 또는 재활용시설의 관리기준」에 따르면 연소실에 폐기물을 투입하려는 경우에는 보조연소장치나 그 밖의 방법을 사용하여 섭씨 800도까지 온도를 높인 후 폐기물을 투입하여야 하고, 시설의 가동을 멈출 때에는 폐기물이 완전히 연소한 후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폐기물 소각장 인근 마을 주민 A, B 씨에 따르면 본래 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하려고 D 업체는 군청에 설립 허가 신청을 했었지만, 군청 측은 이를 불허했었고 D 업체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통해 허가를 받게 됐다고 한다. 다만 법원의 판결에 의하면 D 업체는 4시간 이내로 제한적으로만 운영할 수 있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사실확인 차 영암군청에 문의한 결과 해당 D 업체는 시설 규격이 하루 시간당 150kg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4시간의 운영상의 제한이 있다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4시간이라는 제한적 운영 원칙에도 불구하고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D 업체가 4시간이 아니라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종일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관련 증거로 저녁시간에 폐기물 소각로를 운영하는 정황을 담고 있는 여러 사진과 영상들을 본지에 제보해 왔다.
특히 낮 시간대에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와 다른 저녁 시간대의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신북 이천리 마을 주민 측은 “D 업체가 잔불로 폐기물을 불완전 연소로 소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람 불지 않고 기압이 낮거나 비가 와 상층부의 공기가 내려앉는 날이면 이루 고통을 말할 수 없는 지독한 매연 냄새가 마을은 물론이고 인근 소재 학교에까지 퍼져 심각한 지경에 이른다”며 괴로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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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청 측은 최근 신북 마을 주민들이 영상을 첨부한 민원을 제기하자 관리·감독 차 해당 D 업체를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침 방문한 날에 해당 소각로가 고장이 나서 운영이 중단됐다고 D 업체 측은 주장했고 이에 군청 측은 D 업체에 민원에 따른 주의만을 주고 끝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폐기물 소각로에 대한 대기 오염도 조사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남악에 소재하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영암군청의 위탁을 맡아 하고 있다고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물으니 군청 측은 D 업체의 소각로 온도가 너무 높아 현재는 그러한 온도에서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서 관련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초에 해당 D 업체의 오염을 진단할 장비조차도 갖추지 못한 곳에 위탁해 검사를 의뢰한 행태도 문제지만 현재 제기된 민원 해결에 대한 책임마저 위탁한 곳에 떠넘기는 모습이었다.
영암군청 측 답변의 사실 확인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인한 결과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실제로 800℃ 이상의 고온의 소각로에서 배출되는 연기의 오염도를 측정할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보통 일반 소각시설의 시설공정을 보자면 고온에서 소각한 뒤에 뿜어져 나오는 고온의 열기를 200℃ 정도까지 낮추는 세정탑이 있지만, D 업체에는 그게 없다고 한다. 때문에 800℃의 고온을 직접 측정할 장비 자체가 없어서 뒤늦게 이런 업체(D 업체)를 대상으로 사용할 대체 장비 구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폐기물 소각시설에 세정탑이 없는 경우가 흔한 경우인지를 보건환경연구원의 사업장 오염측정 담당자에게 물으니 보건환경연구원은 위탁의뢰를 받아 검사를 하는데 세정탑 시설이 없는 경우는 개인적인 경험상 지금까지는 흔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취재 결과 사실상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영암군청은 물론 위탁의뢰를 받은 보건환경연구원 모두 손을 놓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사이 신북 이천리 마을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저녁마다 지독한 매연과 악취속에서 여전히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하고 있었다.
본지에 제보를 준 마을주민 A 씨와 관련 제보를 위해 자료를 모아 보내 준 B 씨는 “폐기물 소각장이 4시간 이상을 가동하든 말든 제발 저녁에 온 마을에 진동하는 지독한 매연 냄새만이라도 안 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이런 냄새를 맡다가 호흡기 질환과 암 발병률이 높아져 피해를 본 다른 지역의 폐기물 소각장 인근 지역민들의 비극적인 소식을 접했다”면서 “우리라고 이런 유해물질에 언제까지 노출돼도 멀쩡할 수만 있겠는가. 나와 내 가족이 왜 이런 건강의 위협을 받으며 지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과 우려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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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본지 기자가 전한다. 본지 기자는 월, 화요일 밤 9시쯤이면 신북면 구장터삼거리를 지나 광주를 향해 귀가한다. 비 오는 날이면 그 시각에 그곳을 지나면서 맡았던 그 지독한 냄새의 정체는 바로 이것이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