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안 통합 무산되나? 신안군수 “목포시가 이름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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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안 통합 무산되나? 신안군수 “목포시가 이름 포기해야”
박우량 신안군수, 주민반대여론 내세워 부정적 입장 밝혀
“목포시, 군민 불안 해소 위한 적극적자세 필요”
“한국섬발전진흥원 유치과정서 양보없던 목포시에 서운”
  • 입력 : 2021. 07.13(화) 20:27
  • 선호성 기자

박우량 신안군수가 시·군 통합을 위한 목포시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박 군수는 지난 7일, 신안군청 공연장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군정 주요성과 보고회에서 “장기적으로 목포시와의 통합은 필요하다”면서 “목포시가 이름까지도 신안군에 다 넘겨준다고 해야 한다”며 목포시의 파격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박 군수는 “예전에 군민들은 통합하면 발전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90%가 찬성했지만, 연륙·연도사업과 야간 여객선 운항, 복지시스템 개선, 이익공유제 시행 등으로 여건이 달라지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더 높다”고 밝혔다.

특히 “목포와 통합이 될 경우 정치적인 차원의 소외, 목포시 채무의 신안군 분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금 분배 등의 문제로 반대한다”고 전했다.

박 군수는 또 “숙박시설과 음식점, SRT·KTX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등 목포가 가진 거점지역으로서의 역할이 있어 장기적으로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지역 주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며 목포시를 거듭 압박했다.

이어 “목포시는 지금 개발할 것도 없고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혜택도 다 보게 되는데, 신안군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다 벗어주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노력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목포가 이름까지도 다 신안군에다 넘겨준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 섬 진흥원 문제에 대해서도 서운했던 점을 거론했다.

박 군수는 “섬발전진흥원은 사실 목포보다는 신안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한 아이를 놓고 두 어머니가 자기 아이라 주장할 때 진짜 어머니가 아이를 위해 포기했던 심정으로 목포에 양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시가 통합 생각이 있다면 섬진흥원을 신안으로 보내야 했다”면서 “신안에 섬진흥원이 들어서도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다 목포에서 거주하고 생활하게 돼 있다”고 했다.

마무리 말에서는 “이런 것들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각이 계속 변하고 있고, (통합을)쉽게 추진될 일이 아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면 통합이 더 낫기에 목포시와 계속 협의를 해 가겠다”고 밝혔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