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왜 사는가?
행복이란? 열심히 사는 것.
“아빠는 왜 보험을 들지 않으세요?”라고 아들이 물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사는 이유와 돈보다도 중요한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석현아, 아빠는 어렸을 때 ‘사람은 왜 사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어.
사랑하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
이왕 태어났으니까?
어쩔 수 없이?
등등.
“어려울수록 재미있다”고 했어. 해보니 그렇더라?
“왜?”라는 질문을 두고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는 가정하에 훌륭한 이유를 찾기 위해 생각 많이 했어.
그 결과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행복하기 위해서”하는 것 같았어. 네 생각은 어때?
그러면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하고 자주 생각해 보았어. 아마 너도 벌써 그것을 생각하는 것 같구나. 너무 성숙한데?
‘모든 문제는 답이 있다’는 거 알지? 아빠는 비록 정답을 찾지는 못할지라도 필요한 시점까지는 나름대로 최선책을 정하곤 했어. 내용보다 시점이 중요하니까.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나름대로 답을 내려보고, 아니다 싶으면 수정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어. 그러던 어느 날 안경에 낀 성에가 없어지면서 세상이 밝게 보이듯 『러셀과의 대화』라는 책이 내 머리를 밝게 해 주더라? 그 기분 알지?
“첫째, 건강. 둘째, 일의 성취감. 셋째, 원만한 대인관계. 넷째, 가난을 면할 수 있을 정도의 부”라고 행복의 조건을 간단명료하게 정의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해 놓았더구나.
20대 초반의 나로서는 이보다도 더 좋은 답을 찾기 어려웠어. 그때부터 행복하기 위해 이 조건을 평생 갖추며 살아야겠다고 매년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며 살았어. 그렇게 하면 행복해질 것 같아서 벌써부터 행복하더라?
어떻게 보면 “행복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람이 사는 이유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어.
이상의 네 가지를 행복의 조건이라고 20년 이상 굳게 믿고 실천했더니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고, 이만큼 성장시켜 준 것 같아.
40살이 지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나를 보았을 때, 쑥스럽지만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하더라.
그때 나를 되돌아보며 ‘지금 내가 행복한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을 때 그것은
첫째, 건강을 지키기 위한 꾸준한 운동. 그 결과 과거보다 좋아진 건강.
둘째, 어렵지만 도전해서 해냈던 많은 일들에 대한 순간순간의 성취감.
셋째, 평생 같이하고 싶은 친한 친구가 최소 3명 이상은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듣는 좋은 평판. 목표가 없었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원만한 대인관계.
넷째, 가난을 면할 수 있을 정도의 부. 내 기준은 2천만 원이었어. 2천만 원이면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20살 때 내 전 재산은 내 몸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너를 포함해서 어마어마하게 많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부끄럽지 않은 20년을 살았다고 생각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한 일이 항상 행복했어.
그러면서 조금씩 더 자신감이 생기고 더 행복해지더라? ‘자신감’도 ‘행복의 조건’이고, 사랑, 칭찬, 감사, 인정, 열정, 용기, 웃음, 이해, 배려, 도전, 사명, 희망, 봉사, 깨달음 등 ‘긍정적 가치관’도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소중한 조건이라는 것을 20대에는 몰랐지만 살면서 알았어.
행복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물론 행복했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긍정적 가치관과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나를 더욱 더 행복하게 해 주었어. 이해가 되니?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연히 ‘건강’이야.
다시 한 번 내가 행복의 정의를 내린다면 한마디로 ‘행복이란 열심히 사는 것이다’라고 할 거야.
건강만 한다거나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여러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많은 것을 시도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고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의 행복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거라는 거 알지? 나의 목표고 사명이야.
보험에 대해 얘기를 하려다 서론이 너무 길었구나.
보험이란 미래의 불안에 대비하여 미리 일정액을 장기적으로 부담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받는 거래.
내 경험에 의하면 보험은 필요가 없었어.
미래의 큰 위험이라고 하는 것은 암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큰 병이나 사망 등이라고 생각해. 통계를 보면 보험 들어서 혜택 본 경우는 10%가 안 된대. 불입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반 이상이 중간에 해약하지. 사고가 나지 않으면 원금밖에 못 받는다거나 아예 원금도 못 받는 경우도 있어. 허망하지 않니? 그리고 평생 그런 일이 한 번도 안 일어나면 좋고. 많아야 한두 번?
그럼 위험에 대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봤어. 보험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적금을 들면 되겠더라? 그러면 급한 경우에 필요한 돈은 충분할 것 같아.
그뿐만 아니라 복지사회가 되면서 큰 병은 국가에서 도와주는 경우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공무원은 직장에서 보험을 공짜로 들어주거든?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거 알지? 자동차 사고로 보험 혜택을 받으면 다른 보험금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
이럴 때 참 속상하지. 그래서 보험을 안 드는 거고. 아니 필요를 못 느끼는 거겠지?
집을 산다거나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나 예금은 쉽게 활용할 수 있지.
너희 결혼할 때도 내가 조금 보태줄 수 있지 않겠니?
미래를 위해 보험이나 예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거 알지? 건강은 모든 것의 기본이지. 기본이란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운동을 재밌게 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세상에 그보다 좋은 게 뭐가 있겠니?
석현아, 네가 궁금한 것을 물어봐 줘서 고마워. 그래서 또 이렇게 내 생각을 말하게 되었네? 네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 차츰 알게 될 거야. 인생은 선택이고 선택은 기회라고 하더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될 거야. 선택 중에서도 ‘마음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너는 네 이름처럼 항상 명석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서 행복하게 잘 살 거지?
- 책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 중에서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