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활동가

기고
그레타 툰베리,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활동가
  • 입력 : 2021. 07.22(목) 10:47
  • 영암일보
▲ 한국의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들과 줌 인터뷰중인 그레타 툰베리

지난 6월 11~13일 선진국 7개국 모임인 G7 정상회담이 영국에서 열렸다.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대통령도 그 회의에 초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벌써 그 정도 수준이 된 건가라는 의문과 기대가 교차했다. 국내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는 않아 국민들의 관심도는 적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수혜국의 입장에만 있다가 지구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주도적인 입장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위상이 많이 높아졌구나 하는 묘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그런데 회담이 끝난 후 이어진 툰베리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비판의 글은 잠시 감상에 젖어있던 나의 머리를 강하게 때리는 느낌이었다. “기후 위기와 생태위기가 급속히 심각해지고, 올해 탄소 배출 증가폭이 역대 두 번째로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G7은 어마어마한 화석연료를 소비했다”라는 비판이다. 언뜻 보면 엉뚱한 지적 같다. 사실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은 기후변화·환경 세션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 기후 재원 마련, 생물 다양성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는데…

문제는 정상들이 회담 기간 중 환경문제를 해결하자고 성명까지 발표해놓고, 정상회담 이틀째에 회담 장소인 콘월해변에서 영국 공군 특수 비행 팀의 에어쇼가 열렸다. 정상들이 그 쇼를 관람한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에어쇼는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했고, 이어진 바비큐 만찬에서도 탄소배출이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정상들의 행동은 그들이 내놓은 공동성명과는 모순된 내용이라는 툰베리의 지적이 매우 뼈아프게 느껴졌다. 세계 언론은 그녀의 이런 예리한 지적을 높이 평가했다. 역시 툰베리라는 찬사다.

“어른들이 만든 이 난장판을 우리들이 반드시 치울 겁니다” 지난 6월 17일 개봉한 영화 “그레타 툰베리”의 한 장면에 나온 구절이다.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나도 무척 부끄럽다. 언론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누구라도 이 영화를 보면 그레타에게 공감하게 될 것!”-CNN
“권력앞에 진실로 맞서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The New York Times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매혹적인 삶!”-Times(UK)

그레타 툰베리는 어느 날 학교에서 기후변화가 북극곰의 감소, 홍수, 가뭄, 허리케인 등의 증가와 같은 우리 일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문제에 눈을 뜬다.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은 실제 행동과는 다르다고 생각한 툰베리는 매주 금요일에 학교를 결석하고 기후를 위한 나 홀로 시위를 한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환경운동가로서 그녀의 삶은 시작되고, 마침내 전 세계 수많은 지지자와 활동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영화는 이런 그녀의 삶을 잘 보여준다.

우리나이로 겨우 19세,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이 어린 소녀를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그녀처럼 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기억으로 인해 내 주변의 작은 것 하나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목포환경운동연합 최이문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