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개교 속도… ‘졸속’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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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개교 속도… ‘졸속’ 논란은 여전
30~31일 학부모 온라인 설명회… 내달 수시 모집
한전 재무 부담·차별화·미완공 시설 등 문제점 산적
  • 입력 : 2021. 08.19(목) 10:54
  • 선호성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일명 ‘한전공대’)가 개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졸속 개교’라는 논란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30~3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며 개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공대는 내달 수시모집을 시작한다. 대학모집요강에 따르면 단일학과인 에너지공학부는 수시모집으로 100명, 정시모집으로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시모집인 학생부종합전형도 일반전형 90명, 고른기회전형(10명)으로 나뉜다.

앞서 한전공대는 지난 12일에는 입시준비생 20명을 대상으로 ‘창의성 면접’을 포함한 온라인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모의면접에는 총 202명이 지원해 1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공대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입생 모집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졸속 논란을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내년 대선 등을 의식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부담이다. 한전공대의 경우 석학급 교수 연봉이 4억원 이상이다. 또 1000명의 학생에게는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이로 인해 2031년까지 켄텍 설립·운영에 총 1조600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각각 연간 100억원씩 10년간 총 2000억원을 투입하고 캠퍼스 부지를 제공해 총 367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긴 하지만 나머지 비용은 한전 및 계열사가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가 132조원에 이르고 올 2·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타 특성화대학과의 차별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및 포스텍 등 5개의 특성화 대학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 모두 에너지 관련 전공이 개설돼 있다. 만약 한전공대가 이들과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연구분야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결국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아직도 완공되지 않은 시설의 미비도 지적 사항이다. 한전공대는 내년 3월 핵심시설만 건립해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개교할 예정이며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될 기숙사는 2024년께 준공 계획이어서 나주혁신도시 내에서 임시 기숙사를 임차할 예정이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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