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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강국에 이어 최근 방탄소년단 , 오징어 게임, 지옥, 미나리, 기생충 등 변방인 한국이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암이 전라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이동하는데 영암일보의 역할을 기대해 보면서 축하 말씀을 드려봅니다.
지난해 12월 1일자로 창간호를 낸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역 정론을 제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만 다양한 어려움을 인내하며 힘찬 도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도 郡 단위 지역신문(community news)이 州단위나 全國단위 신문보다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지역신문은 지역민과의 물리적인 접촉이나 교류가 빈번하고 오랜 시간 동안 같은 문화권에서 생활 밀착형 이야깃거리들을 공유하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암처럼 인구가 6~7만의 郡 단위 신문의 경우,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연결되어 군민 서로가 거의 지인 사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언론이라고 하지만 누구를 비판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양한 영암군의 정책도 지인들이 관여하고 만들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아는 사람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어려움이 더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비판과 감시가 생명인 언론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한국사회의 농촌지역에 널리 뿌리박힌 온정주의 정서를 생각하면 공과 사를 분명히 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이 거의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알고 있는 사람들의 체면을 생각하면 하고 싶은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영암일보는 언론의 정도를 걷기 위한 노력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道 단위나 전국 단위의 정치구도 속에서 보자면 사소할지 모르지만 郡 단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권한을 가진 단체장이나 의회에 대해서도 해야 할 비판도 결코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비판만 일삼아 오거나 지나치게 공적인 일에만 매달려왔다면 따뜻함이 없는 미디어가 되었을 것이나 영암일보는 과거, 현재, 미래의 영암에 대한 다양한 특화된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였습니다. 영암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 모두의 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느낌과 감정을 지상에 담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영암일보는 영암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역할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왕인박사, 월출산 등을 활용한 관광문화산업, 대불산단의 조선산업,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산업, 광활한 간척지와 농경지를 활용한 농생명산업 등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영암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리더십 자원의 제약과 한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사가 만사입니다. 영암일보의 지적대로 향후 10넌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자질을 가진 인물을 선택하는 가에 달려있다는 데에 큰 공감을 합니다.
다시 한번 영암일보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소통광장으로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영암일보를 이끌어온 김백호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좋은 글을 기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