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친 금정농협, 연이은 신뢰 추락

사회
또 사고 친 금정농협, 연이은 신뢰 추락
금정농협, 지난주 이은 논란 2연타
갑작스런 비료 가격 인상에 조합원들 분노
타 단위 농협보다 이틀 빠른데
조합원들에게 사전 안내도 전무
지역사회에선 “금정농협이 또?”
  • 입력 : 2022. 02.23(수) 13:22
  • 유우현 기자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주 ‘출자배당금 출금’ 사태에 이어, 금정농협이 또 한번 조합원들의 신뢰를 져버렸다. 비료값 기습 인상 과 소통 부재 논란 때문이다.

금정농협 조합원들에 의하면, 금정농협 측은 지난 14일 무기질 비료 의 구매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가격 인상을 두고 조합원들에게 별도의 사전 고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 가격 인상이 문제는 아니다
조합원들은 “비료 가격 인상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관내 타 단위 농협들도 같은 폭으로 비료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중국발 요소 대란으로 인한 비료 가격 상승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였다. 즉, 가격 인상 자체는 피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조합원들에 대한 소통 부재다. 금정농협 측은 마을 이장들을 통한 공고 혹은 최소한의 안내문도 부착하지 않았다. 특히 금정면은 비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 조합원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격 인상 시점도 기이하다. 영암 관내 타 단위 농협들의 가격 인상 시점은 16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시·군까지는 아니어도, 관내 11개 조합과는 동일하게 상승시켰어야 한다’는 것이 조합원들 주장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조합원 A씨는 “갑작스런 가격 인상도 당황스러웠지만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조합의 태도”라고 밝혔다.

단체로 항의 방문한 조합원들에게 “정부에서 주도한 일이다”라는 대답만 반복했다는 것.

또한 A씨는 “담당자에게 ‘다른 조합도 가격이 오른 것이냐’고 물으니 분명 ‘그렇다’고 대답했다”라며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해보니 다른 조합은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았다. 담당자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머뭇거리면서 자리를 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황급히 다른 지역의 조합에서 비료를 구매했지만 그마저도 얼마못가 거부당했다”라며 “확신은 못해도 조합끼리 연락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선 ‘또 금정농협이냐’는 기색이 짙다. 금정농협 특유의 폐쇄된 소통 구조가 ‘2연타 논란’을 만들었다는 분위기다. 조합원 B씨는 “금정농협의 문제는 대의원, 이사, 감사 등 대단히 한정적인 인원들만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배당금 받고 월급 받고 자기들 잔치”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B씨는 “조합의 존재 목적은 ‘죽어도 농민’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금정농협, 연락은 받아야…
금정농협의 소통 부재는 비단 조합원과의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정농협 측 관계자는 취재를 위한 영암일보 기자의 전화도 모조리 거부했다.

‘부재중’이어서 못 받은 것이 아니다. 빨간 버튼을 누르고 명확하게 통화를 거부했다. 그것이 한 번도 아니다.
유우현 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