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 집단해고

사회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 집단해고
- 협력사들 블라스팅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 -
-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21일 임단협 최종교섭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
  • 입력 : 2022. 12.22(목) 13:57
  • 영암일보 박소연기자
<사진=영암농민회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주) 사내하청업체 블라스팅 노동자들이 21일(수) 현대삼호중공업 정문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들은 지난 10일 3개 업체 사장들이 소속 작업자들에게 계약해지 경고 문자를 발송했으며 12일에는 손해배상 문자가, 15일에는 40여 명에게 집단 해고(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3개 업체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10월 중순부터 다단계 하도급 물량제 폐지와 근로기준법 준수(4대 보험 적용, 연차휴가 보장, 퇴직금 보장)와 안전한 작업환경 보장(키 높이 족장 설치, 고소차 작업공간 확보)을 요구하며 집단 작업 거부를 진행해 협력사들이 이 같은 행보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블라스팅 노동자들의 입장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측에서 블라스팅 4개 업체 소속 노동자 모두 4대 보험에 가입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연차휴가와 퇴직금, 휴일근로수당, 연장근로수당도 없이 연장근로와 휴일에도 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에서는 16명이 하는 작업량을 일부 업체는 16명도 안 되는 적은 인력으로 많은 작업량을 작업하며 매일 밤 연장근로를 하게 했다고 한다. 주 52시간을 초과하며 근무하는 것이 다반사였으며 건강 악화를 초래할 정도로 노동 강도가 대단히 높았다고 한다.
또한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때 전 구간에 족장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일부 구간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작업장 공간 또한 협소하여 작업을 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전장치 없이 위험한 자세로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이에 영암농민회는 ‘울산 현대중공업, 거제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영암 대불산단 모두 시급제나 일당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대삼호중공업만이 블라스팅 물중공업의 묵인과량팀을 운영하고 있고 이는 원청인 현대삼호 비호 없이는 물량팀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또,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투쟁에 집단 해고 통보를 한 것은 심각한 노동권, 인권 침해라 보고 3개 업체의 해고 통보를 규탄하며 블라스팅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한다.
또한 원청인 현대삼호중공업이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며 성명서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들은 블라스팅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만약 협력사들이 이들의 요구를 받아주면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 거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신현대 사장)은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최종교섭안을 타결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21일 임단협 최종교섭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7.1%(1,060명)로 과반을 넘겨 통과됐다고 밝혔다. (총 노조원 2,172명 중 1,856명 투표 참여)

앞서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지난 20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지역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50만원 지급 ▲성과금 지급 ▲생산기술직 정년 후 계약직 채용 확대 ▲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입장을 알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교섭 타결을 발판으로 노사 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회사로 우뚝 서겠다”며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암일보 박소연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