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폭락!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경제/농업
한우 가격 폭락!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내수시장 최대변수는 한우값"
"축산농가 한계상황... 부도는 시간문제"
소 사육농가 폐업 전년대비 6배... 정부는 자조금농협 앞세워 할인판매만
  • 입력 : 2023. 02.23(목) 11:22
  •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소농가
최근 한우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우가격 폭락으로 한우가격 폭락으로 부채에 시달리던 경북 예천의 한 농업인이 지난 13일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한우산업을 위한 안정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농가는 정부가 추진한 무허가축사 적법화에 맞춰 새로 축사를 신축하며 큰 금액의 부채를 지게 됐고 최근 금리와 사료가격 폭등, 소가격 폭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상당수 농가가 3~5년 전에 번 돈으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그 돈을 다 까먹은 그 이후부터 부도나는 축산농가가 끝없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6일 ‘정부는 벼랑 끝에 몰린 한우산업 안정대책 즉각 시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은 사태는 근본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안일하고 미비한 수급 대처 능력의 책임이 큰 만큼 정부가 한우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가격 폭락이 이어지며 한우농가는 수익성이 악화돼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사료비 등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한우 도매가격은 20∼30%가량 하락한 탓이다.

“수송아지 한마리를 7개월간 키우는 데 사료값만 3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370만원에 낙찰된다면 겨우 본전치기를 할까 말까 한 수준이네요.” 지난해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사료값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다.

이같은 한우가격 폭락사태는 한우업계 내 어려움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우농가의 경영악화는 후방산업인 농기계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농기계업계에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 그래도 농업인구·농가소득 감소로 얼어붙은 농기계 내수시장 상황이 올해는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가들은 도매 값 폭락과 경영비 난으로 통증을 겪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한우 값 하락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되려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정부는 생산자단체를 앞세운 할인행사를 대책으로 내놓았다. 비판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또 오는 23일 또 한번 추가 할인을 진행한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2월 초부터 한우가격을 평균 소비자가격 대비 20% 낮춰 판매하고 있으며 할인행사가 끝나더라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2024년까지 암소 14만마리를 감축할 것이라는 대책을 마련해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