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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민주 정부의 수립과 5월 17일 전격 발표된 전국 비상계엄 철폐, 12.12 군사 반란 이후 5개월간, 국가 권력을 찬탈해 가는 역사상 가장 긴 쿠데타를 진행하고 있었던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 퇴진 등을 요구하며 벌인 민주화운동으로 정의된다.
당시 광주는 교통과 통신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고립됐다. 그들의 상황을 외부로 알릴 방법이 전혀 없었다. 지금은 인터넷이나 SNS 등 다양한 소통의 수단이 있지만, 당시는 언론의 보도나 전화 외에는 다른 수단이 없었다. 광주의 비참한 상황은 광주 외에는 알 길이 없었다. 같은 호남 지역 내에서도 광주 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였다. 1980년 5월은 나머지 지역은 찬란한 5월을 보내고 있었지만, 광주는 짙은 어둠 속에서 갇혀 있었다.
5월 18일 오전 10시,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이 "학교 출입을 보장하라! 공수 부대는 물러가라" 는 등의 구호를 외치자 공수 부대원들은 학생들에게 돌진, 철심이 박힌 살상용 곤봉으로 학생들을 내리치고 군홧발로 찼다. 5월 19일 새벽에는 11공수 여단이 추가로 투입되었다. 약 1900명 정도의 공수 부대원들의 과잉 진압으로 인해 시민들이 연행되고 머리가 깨져 피가 흘렀지만, 군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폭력에 희생되었으며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던 운전기사를 공수 부대원들이 차에서 끌어내 배를 찔러 죽이는 사건도 있었다.
5월 20일, 시위대의 규모는 20여만 명으로 늘어났고 이날 공수 부대는 시위를 하기 위해 모인 광주 시민들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5월 21일에는 전남대 근처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임신 8개월 정도의 여성이 총에 맞아 즉사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립된 광주는 점점 더 비극 속으로 빠져들었지만 두려움이 엄습한 상황에서도 광주 시민들은 스스로 질서를 유지했으며 광주어머니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과 시민들과 나눴고 부상자가 많아 수혈할 피가 부족한 상황이 되자 너 나 할 것 없이 병원으로 향해 헌혈했다. 하지만 5월 27일 새벽 공수부대를 포함한 계엄군은 시민군이 모여 있던 광주 도청을 공격해 시민군의 거점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시민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수는 사로잡혀 내란죄로 구금됐다.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자 결코 잊지말아야 할 일이다. 그날 우리 군은 헬기 사격 등 중화기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그들은 그들이 말하는 폭도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구별하지 않았다. 남녀노소 구분도 없었다.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수많은 행방불명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아픔은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당시 참상을 보여준 전시관은 지금 광주에 남아있다. 그 밖에 당시 5월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물, 각종 콘텐츠가 옛 광주 도청 건물과 헬기 사격이 있었음을 증명해 주는 전일빌딩에서 그당시를느껴볼수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에 의한 계엄군의 사격 탄흔이 남아 있는 곳인 전일빌딩 주변은 1980년 5월 21일 전일빌딩 앞 금남로에서 대치 중인 시민 시위대를 향한 계엄군이 광주시 외곽으로 철수한 뒤, 시민들이 대자보를 건물 1층에 게시하여 항쟁 기간동안 언론 창구역할을 하였다.
2016년 12월 13일 건물 외벽과 10층 옛 전일방송 자료실 실내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에 의한 총탄 흔적이 발견되었다. 전일빌딩 10층 실내의 탄흔은 기총 소사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계엄군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다. 당시 헬기 사격으로 생긴 총탄 흔적 245개가 발견되어 전일빌딩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 등을 이유로 철거가 무산되어 광주의 문화유산 콘텐츠 빌딩으로 리모델링한 현재의 전일빌딩245로 거듭났다. 245라는 숫자는 빌딩의 번지수이자 2016년~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감식 결과, 빌딩에서 245개의 총탄 흔적을 발견하여 더 의미 있는 숫자이다.
전일빌등245의 9층~10층 <19800518, Mamorial Hall>에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전일빌딩을 향해 날아오는 수많은 총알을 표현한 설치미술도 인상적이며 총탄 흔적 원형보존 구간에 설치된 유리 스카이워크에서 실제 탄흔을 가까이 관람할 수 있으며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VR체험, 진실의 문 열어보기 체험 등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짜뉴스를 짚어가며 타임라인을 통해 더 정확하게 그 당시 광주를 알아갈 수 있다.
전일빌딩245는 하절기 오전 9시~밤 10시, 동절기 오전 9시~밤 9시까지 개방된다. 이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총탄흔적 원형보존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된 5·18기념공간인 ‘19800518’, 광주 및 인근 남도의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 노트북과 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정보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체험할 수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오랜 독재 끝에 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염원한 광주 시민들의 용감한 투쟁이었습다. 목숨을 걸고 지켜낸 민주주의 정신, 매년 5월이 되면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는 소중한 그날의 진실을 되새겨 보자.
영암일보 박소연기자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