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틀에 세균 득실, 식중독 걸린다.

탑뉴스
얼음틀에 세균 득실, 식중독 걸린다.
  • 입력 : 2023. 06.15(목) 10:53
  •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얼음틀
더워진 날씨에 더위를 식혀주는 것으로 얼음만한 것이 없다. 투명한 얼음은 깨끗할 것 같아 보인다. 흔히 얼음은 영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세균에 안전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17일이 지난 후에도 약 45%가 생존할 뿐 아니라, 매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일반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이용하는 얼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식약처가 커피전문점 얼음을 233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0개 매장의 얼음에서 얼음 속 유기물질인 과망간산칼륨이 기준 이상 검출됐다. 2곳에서는 기준치의 1.4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위생 장갑 없이 손으로 얼음을 만지거나, 제빙기를 소독한 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할 때 얼음이 오염된다.

가정에서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이나 음료 등에 얼음을 넣어 먹는다. 가정에서는 대부분 얼음틀을 이용해 얼음을 얼려 먹는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얼음틀을 씻지 않고 재사용하면 리스테리아균이 증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균은 영하 20도의 얼음에서도 죽지 않는다.

리스테리아균은 자연에 널리 분포돼 있는 식중독균 중 하나이다.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되며, 감염 시 리스테리아증에 걸리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간다. 반면 면연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감염시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적절한 치료 없이 질환을 방치해 신경계가 감염되면 심한 두통, 목덜미의 뻣뻣함, 혼미, 경련 등이 발생한다. 더 심한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다발성 기능부전 증후군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얼음 틀은 한 번 얼음을 얼리고 난 후마다 세척 후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얼음을 얼릴 때는 생수나 끓인 물을 이용하고 사용한 틀은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세척만 해도 세균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 얼음틀에 이물질이 있을 때는 쌀뜨물을 이용해서 얼음틀을 암가두면 쌀뜨물 속의 녹말 성분이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제거되지 않는 얼룩엔 소금을 사용하면 된다. 얼룩 부분에 소금을 뿌려 문질러 주면 된다. 얼음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한시간정도 담가두면 악취도 없애고 소독효과도 볼 수 있다.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