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위기단계‘심각’발령

경제/농업
소 럼피스킨병 위기단계‘심각’발령
도·시군에 방역대책본부 운영…방역조치 등 강화
  • 입력 : 2023. 10.26(목) 10:13
  •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소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이후 경기, 충남, 충북, 강원도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하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7건이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된다. 럼피스킨병 주요 증상은 고열과 식욕 부진, 지름 2~5㎝ 정도 피부 결절(혹) 등이다. 전남 해남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긴장했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30여마리를 키우는 해남의 한 한우 사육농장 소유주는 목에 물집이 보이는 소가 22일 1마리에서 전날 오전 6마리까지 늘어나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후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는 단순 곰팡이 감염으로 보인다며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전남도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남에서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전라남도는 충남·경기지역 도축장을 이용하는 전남지역 38개 농장 차량이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의 차량과 동선이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충남 한우농장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도와 시군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 농장들을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최대 잠복기인 28일 동안 매일 한차례 임상관찰을 진행하고 전남지역 10개 도축장도 이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특히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지난 20일부터 도내 가축시장 15개소를 잠정 폐쇄했다. 전남도는 긴급방역비 9억 원을 투입해 소 사육농장에 해충구제 약품 및 소독약품 등을 지원해 소 럼피스킨병 발생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장 주변 연무소독을 통해 모기 등 해충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농장 내부는 농장주가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농장 주변은 보건부서와 협조해 연무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이날 학계 전문가, 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 전남수의사회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한 가축질병 전문가 회의를 통해 농장주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방안 등 럼피스킨병 방역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강진 우시장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 및 시군 보유 차량 등 소독차량(134대)을 총 동원해 소 사육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을 집중 소독한다. 농장 출입차량에 의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해 축산차량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소 사육농가 1만 8천 호에 대해 임상증상이 있는지 매일 전화 예찰을 하고, 흡혈 파리, 모기 등 해충방제 및 의심축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집중 홍보·지도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 사육농장에서는 농장 주변 물 웅덩이를 제거하고 해충약과 포충기를 사용해 해충을 방제해야 한다”며 “소 사육농장 간 모임 금지, 축제 등 행사장 방문 자제, 농장 출입차량·사람 출입통제,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