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 늪에 빠지는 청소년들

기고
“도박”의 늪에 빠지는 청소년들
  • 입력 : 2024. 04.18(목) 10:44
  • 영암일보
청소년은 도박을 게임의 한 종류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한 또래 문화로 도박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박을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도박문제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 청소년의 도박에 대해 더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문제성 또는 병적 도박문제를 가지고 있는 성인 도박자의 32%가 15세 이전에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구글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 “스포츠 토토”로 검색하면 수십개의 불법 사이트가 나타난다. 이들 사이트는 계좌 명의가 일치하는지 등의 정보만 유선으로 확인할 뿐 특별한 성인 인증을 하지 않는다. 미성년인 청소년이 도박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구조다.

청소년은 발달 특성상 심리·신체적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도박 중독이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온라인 도박에 노출된 기회가 많은데다 친구들하고 어울리기 위해서 불법 도박을 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23년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준 청소년 도박문제위험집단은 19만562명으로 조사 대상인 전체 재학 중 청소년(398만6403)의 4.8%에 달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도박 중독 문제가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청소년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탓에 도박으로 인한 금전 피해를 사채, 극단적 선택 등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절도, 갈취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도박을 접할 수 있는 기기 등이 늘어난 만큼 청소년 도박 중독이 학업과 교우관계, 성년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독의 사다리를 끊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도박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도박 중독 문제가 발생한 학생에게 방문 상담 및 치료, 법률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하여야 한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