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성찰(省察) 할 때...

기획특집
이제는 성찰(省察) 할 때...
  • 입력 : 2024. 11.22(금) 09:13
  • 영암일보
▲류재민 영암일보 주필
4년 전 우리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기치를 내걸고 진실에 근거하여 사실 확인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존재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민의 겸손한 동반자로서 소임을 다하며 지역사회와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나름대로 극복을 해온 지금, 성찰(省察)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가고 있는지를 겸허하게 지난 발자취를 뒤돌아보고자 한다. 상당히 많은 수의 지역 신문들이 나름대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각자의 사명을 갖고 공적 기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활동 중에 있는 상황에서 우리 영암일보는 과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언론의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에 걸맞은 제대로 된 활동을 해 왔는지? 지역민의 의견을 잘 청취하여 공정한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지역 문화 창달과 향상에 어떠한 기여를 해오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지역민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점검을 해보고, 앞으로는 무엇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인가 목표를 재설정해 보고자 한다. 또한 다원화된 여론 수렴과 올바른 방향으로의 의견 개진, 국가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명 및 지역사회 균형 발전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깊게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지역 현안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지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 주기 위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지역 현안들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발전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쉼 없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은 수의 지역 신문들이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논조로 지역의 현안들을 공정하고 심도 있게 거론하고 지역 공동체의 중요 구성체로서 그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매체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과 함께 모두가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 언론으로서 군민들의 생활과 관련되는 정책이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하여 대안 없는 비판이나 오도된 현안들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 행태 등은 보는 눈에 따라서는 무언가 의도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조직에 대한 소외감이 있다고 판단한 음해성 논조를 내놓고 있지 않은가를 의심케도 한다. 지역 언론은 ‘지역신문 특별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공기(公器)로서의 설립 목적과 책무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을 벗어나면 독자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심을 갖어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 따라서 지역 신문들은 지역 공동체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고 그에 따른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모든 언론은 중요 사명인 감시견(監視犬)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언론에서 감시견이라 함은 정부나 권력기관의 통치 행위와 사회를 감시하는 역할을 말한다. 감시 행위를 통해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오남용하는 것을 견제하고, 동시에 사회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만 한다. 언론의 논조는 표방하는 특색에 따라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거나 또는 중도적인 색채를 띠게 되며 여러 시각으로 현실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여론을 조성하여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여 주고 제대로 된 의식이 자리를 잡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언론의 역할을 기술을 해봤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내용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도 든다. 언론이 독자나 국민들부터 외면받게 되는 것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일 것이며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省察)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요즘의 국가적 상황에 대해 자문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인가? 과거를 돌이켜 보면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은 어려운 삶을 살면서 참고 인내하며 많은 희생을 감내하면서 민주국가로 발전을 해왔고 기술보국(技術保國)을 실현하여 첨단 기술의 세계적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을 통해 잘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심화된 양극화(兩極化)로 인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과의 괴리된 현실의 문제 들은 어떻게든 풀어 가야 할 최우선의 과제이며 모두가 공감하는 해결책을 찾는 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정치적 상황은 모두의 마음을 어둡게만 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선진국’이라는 데에 동감하기가 싫어진다. 사람들은 말한다.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정치권을 바라보면 절대로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무엇 때문인가? 바로 성찰(省察)할지 모르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국민들은 모두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는데 소위 지도자라 일컬어지는 정치인들은 그야말로 치졸하기 짝이 없는 싸움질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정권욕에만 눈이 멀어 있다. 누군가 말했다 정치는 ‘먹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먹고 살기가 편하면’ 정치를 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작금의 상황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정녕 본인의 잘못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 국민들이 보고 있음을 망각하고 있는 것일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거나 사과는 없다. 그저 합리화를 위한 거짓말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왜 그러는가. 그 이면에는 다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바로 언론이 역할을 잘 못함으로 인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성찰을 통해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년 전 우리는 공정(公正)과 정의(正義)를 실현하는 사회가 구현되리라는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부푼 마음이었다. 공정사회는‘공평(公平)하고 정의(正義)로운 사회’를 의미한다. 지금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공정하지가 않은 것 같다. 더군다나 뻔히 들여다보이는 사실을 왜곡하고 불공정한 상황이 반복되고 저 위층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법치(法治)를 내팽개치고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망언과 행태들을 반복하고 있다. 제발 ‘여기서 멈추시라’ 외치고 싶다.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바램인 먹고살기 편한 나라를 만드는 데 매진하시라는 요구를 하고자 한다.

창간 4주년을 뒤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의 씨앗을 뿌려 보면서 이제 더 고뇌와 반성으로 심지를 깊고 튼튼하게 심고자 한다. 이제 더 높게 더 넓게 더 깊게 자기 성찰과 함께 지역사회공동체로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 모두에게 우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의 화두를 던지면서 더 큰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약력]
전 동강대학교 총장
전 영암군 민선8기 인수위원회 위원장
영암군 민선8기 혁신위원회 위원장
영암일보 주필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