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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해역 조사는, 해저에서 유물을 목격한 잠수사의 신고를 계기로 2021년 시작되었으며, 2023년까지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660여 점을 발굴하였다. 현재까지 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화물로 실렸던 청자다발과 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도 확인되어 이곳에 난파선이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조사에서도 청자 등 도자기 유물 190여 점과 청동숟가락, 상평통보 등 금속 유물 20여 점을 포함해 220여 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특히,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 등과 같은 조선시대의 유물들은 같은 형태가 여러 점 출수되었는데, 이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 태안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조운선인 ‘마도4호선’을 제외하고, 수중 출수된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이 선원들이 사용했거나 유실된 유물이었단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곰방대(담뱃대) : 잘게 썬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하는 기구로, 담배가 국내로 유입된 17세기 초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출수(出水): 수중발굴조사에서 유물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출토(出土)와 같은 의미
* 조운선(漕運船): 세곡(조세로 바치는 곡식)과 공물(궁중이나 나라에 바치던 물건)을 운반하던 화물선
또한, 발굴 해역에서는 몇 점의 목제 닻가지가 개흙에 묻힌 채 확인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말기 그려진 『만경현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하여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기록을 실증하는 유물이기에 의미가 있다.
* 닻가지 : 닻이 고정되도록 해저에 박히는 갈고리 부분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현재까지 진행된 군산 선유도 해역의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하여 2025년에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수중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 성과를 관련 학계와 국민들에게 공유해 나갈 것이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