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소통

기고
문화와 소통
  • 입력 : 2020. 12.02(수) 14:04
  • 영암일보
대흥사 회주 월우 큰 스님
신문의 기능들을 요약하면 신문의 기능은 보도의 기능, 논평의 기능, 오락의 기능, 광고의 기능 등으로 지역의 문화와 소통기능 역할을 한다.

정확성과 선택의 신중성, 그리고 속보성 역시 요청되는 현대 사회에 영암일보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문자의 탄생이 문화의 시작이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의 가치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나 마음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화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문화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문자 내면에는 따뜻한 배려심이 담겨있다.

그러나 오늘날 개인 컴퓨터의 보급으로 정보의 바다가 펼쳐지고 개인화와 소집단화 하면서 공공의 이익보다는 그들만의 이익이 우선시 되고 그들만의 논리로 답(答)을 만들고 자기들의 논리가 옳다고 서로 주장하니 답답(答答)하고 소통이 안 된다.

여기서 문화를 기준 잣대로 세워서 서로의 이익을 위한 배려와 양보로 갈등을 해소한다면 소통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흔히 문화라 함은 역사를 생각한다.

우리나라 반만년의 무구한 역사만이 문화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문화이기는 하지만, 실제 문화라 함은 현재,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도 문화이다.

사상, 정치, 예술, 종교, 민속, 역사, 미술, 사회, 정신 등 모든 것을 문화라는 범주안에 넣을 수 있다.

문화는 모든 사회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그 성격은 사회나 민족에 따라 서로 다르다.

민족 문화 발전 과정에는 외부로부터 전파되어 온 외래문화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일상 생활 속에 용해되어 흡수된 외래문화 역시 민족 문화에 포함된다.

마치 토양에 따라 그것에 적응한 식물이 성장하고 꽃을 피우듯이, 한 민족도 그들의 독특한 풍토적 조건과 생활양식, 사회 형태에 따라 유기적으로 생성 발전한 독자적 생명력을 표시한다.

이렇게 성장한 역사적 전통에 의하여 한 민족은 그들만의 독특한 민족문화를 가지게 된다.

그 좋은 예로서 일본에 백제문화를 전수한 일물, 왕인박사는 논어와 천자문을 전하고 일본왕실과 일본사람들을 계몽한 일본문화의 스승이며 이시대가 일본문화의 꽃을 피운 ‘아스카시대’다.

이것이 일본 문화를 깨우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그 후손들은 대대로 학문에 대한 일을 맡고 일본조정에 봉사하여 일본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소통의 문제는 이 시대, 우리사회의 중요과제가 되었다.

소통은 서로간의 문제이므로 그 상대방에게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듣고자하는 마음이 있어야 들리고,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보인다.

의도적으로 들으려 하지 않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서로간의 소통이 불가능하다.

소통은 가치를 손상하고 원칙을 바꾸어가면서까지 무조건 상대방의 요구에 응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경우라면 타협이라 해야 할 것이다.

소통의 본뜻은 타협이나 협상과는 다른 것이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꼭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공자가 말한 ‘말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고, 행동이 후덕하고 공경스러운 그러한 인품’을 갖거나 그러한 인품에 가까우면 되는 것이다.

좋은 신문이란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과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진실을 이해하게하며 웃음과 슬픔도 함께하는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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