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어떻게 이렇게 멋진 편지를

기고
우와,어떻게 이렇게 멋진 편지를
  • 입력 : 2021. 01.07(목) 15:54
  • 영암일보
금정면 이영주 면장

행복이란 열심히 사는 것이다.



고1인 딸이 어버이날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다.

엄마, 아빠 행복하게 해드리지 못해 슬퍼요.
공부는 못하지만 행복합니다.
커서 꼭 효도하는 멋진 딸이 되겠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해서 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부모님이 어디 가서나 자랑을 할 수 있는 딸이 될게요.
얼굴보다 마음을 더 예쁘고 건강하게 만들도록 할게요.





To.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저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딸 현지랍니다. 오늘이 제가 태어나고 17번째 어버이날이네요. 벌써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해 드려야 하는데 그런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너무 슬퍼요.

제가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지금 사는 것에 불만 없고 행복하답니다. 그 이유는 엄마아빠가 저를 예쁘고(?) 성격 좋은 딸로 낳아 주셨기 때문이에요. 저는 ‘우리 집이 너무 화목하고 좋은 가정이다’라고 느껴요. 이런 집에서 태어나 너무 좋답니다. 이제까지 엄마, 아빠 덕분에 바르게 잘 자란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해 준만큼 공부로 보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해요. 이제 고등학생이니까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노는 걸 좋아하는 딸이라 죄송해요. 하지만 놀 땐 놀더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딸이 될게요. 시험이 끝났지만 그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할게요. 17년 동안 저를 바르게 잘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에 걸맞은 멋진 딸이 될게요. 커서도 꼭 효도하는 멋진 딸이 되겠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해서 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부모님이 어디가서나 자랑을 할 수 있는 딸이 될게요.

집안일도 더 잘하고 텔레비전은 끊을 거예요. 벌써 TV 안 본지도 4개월이 됐답니다. 마음먹으니 되더라고요? 한 달 뒤에 모의고사가 있어요. 3월 모의고사 성적 정말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열심히 해서 꼭 한 등급 이상 올리고 엄마, 아빠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저희를 키우며 화나고 슬플 때도 많았겠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 없게 하고 행복하고 기쁜 일만 있도록 할게요.

그리고 석현이도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날이 꼭 올 거예요. 석현이는 만들기를 좋아하니까 공부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 갈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엄마, 아빠께 효도하고 결혼해서도 꼭 집에 자주 올 거고 기념일도 꼬박꼬박 챙길 거예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답니다.

이렇게 매일 같이 밥 먹고 사는 우리 가족이 커서 어떻게 떨어져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정말 아직까지는 상상이 안 가요. 엄마, 아빠! 저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얼굴보다 마음을 더 예쁘고 건강하게 만들도록 할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딸 현지가



- 책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 중에서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