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어르신 안전하게 보살피겠습니다”

읍면소식
“혼자 사는 어르신 안전하게 보살피겠습니다”
영암 금정면 ‘어르신 맞춤 돌봄 시스템’ 구축
이영주 면장 등 1500만원 모아 ‘안심벨’ 기탁
위급상황 알림·자녀들도 부모 건강 확인 가능
  • 입력 : 2021. 05.18(화) 20:27
  • 선호성 기자

지난 18일 영암군 금정면(면장 이영주)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영주 금정면장과 금정농협장, 이장단장 등이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금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하는 기탁식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기탁금 전액이 안심벨사업에 지원된다고 전해졌다.

금정면은 전체 1000여 가구 중 30%가 넘는 350여 가구가 65세가 넘는 독거노인 가구다.

또한 전체 면적의 70% 정도가 울창한 산간 지역이기에 많은 어르신이 산속 깊은 곳에 홀로 떨어져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금정면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자체 특수시책으로 어르신 보살핌 시스템인 안심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영주 금정면장이 깊은 산속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방문하면서 몸소 느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예산상의 한계로 일부 어르신들은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래 어르신 스마트 맞춤 돌봄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디지털 ICT 기술을 활용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24시간 돌보는 사업이지만, 시스템을 갖출 경우 고가의 장비로 몇 사람에게 밖에 도움을 줄 수 없는 문제를, 금정면에서 아이디어를 발휘해 이를 렌탈로 사업을 추진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고독사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화재·가스누출을 감지하고, 택시나 자녀 호출, 이웃에 전화 연결, 장보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위급 상황 발생시에는 자녀와 119에 연결해 주는 등 위험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들이 스마트폰으로 화재·가스누출, 실내 온·습도 확인, 부모님의 건강상태, 수면정보, 움직임 등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이 필요한 대봉감이나 샤인머스캣 등 지역 농산물을 이 시스템에서 택배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탁식에 참석한 전동평 군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해 봉사정신을 일깨우고 면민 화합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며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맞춤형 복지를 실천한 전국적인 수범 사례가 될 것이며 이런 좋은 사업이 영암군 전체에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과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의 책을 저술한 이 면장은 도서 인세 일부를 이번 사업에 보탰고, 송성수 금정면 이장단장 겸 문예체육진흥회장과 금정농협, 안심벨 제조사인 김정호 렛츠온 대표도 기부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안겨줬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키워드 : 금정면 | 독거노인안심벨사업 | 영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