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된 병을 3년 묵은 '쑥'먹고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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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된 병을 3년 묵은 '쑥'먹고 고쳤다!
알고 먹으면 더 좋다! ' 쑥 '
  • 입력 : 2024. 03.07(목) 11:23
  • 영암일보
쑥
이번 겨울 유난히 칼바람이 거세 두꺼운 옷에 파묻혀 지냈다. 다행히 겨울은 지났지만, 봄비가 수북이 내리듯 겨울옷에 가려졌던 수북한 살들이 점차 옷이 얇아져 들어날까 걱정인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따라 봄을 맞아 몸매관리 등을 위한 저칼로리, 단백질 등의 식품과 의약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무작정 의약품에 의존하거나 음식을 사들이는 것은 몸에도 우리의 통장에도 좋지 않다. 그렇기에 오늘은 겨우내 쌓여있던 몸속 나쁜 것들을 빼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여러 효능을 지닌 제철음식 '쑥'을 소개하고자 한다. 봄에 강변이나 산책로를 걷다보면 잔뜩 모여있는 초록빛 식물, 그게 바로 '쑥'인데, 오래전 단군신화에도 등장했으며 옛날에는 한약으로도 쓰였을 정도이다. 한약 이름으로는 "애엽"으로 예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 속담에 “7년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라는 말이 있듯이 쑥은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힐 만큼 유익한 성분이 많다. 쑥은 특유의 향이 샐러드나 무침, 국, 전 등의 식재와 잘 어울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쑥 입욕제를 넣어 쑥탕에서 목욕을 하면 신경통이 가시는 효과가 있어 현재에도 약용과 미용에 사용되고 있다.
옛날,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시절에는 쑥 잎과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절편을 만들어 먹거나 쑥을 말려 1년 내내 먹어왔다고 한다.

▲ 쑥 효능
▴ 눈 건강
▴ 다이어트
▴ 혈액순환
▴ 숙취해소
▴ 위장건강
▴ 면역력 증진
▴ 폐질환, 호흡기 질환 예방
▴ 항염, 항암 효과

쑥의 정유 성분인 시네올은 산모의 자궁수축, 생리통 완화 작용을 하는 등 부인병 예방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천식이나 만성 폐 질환 등 폐 기능 강화에도 좋다. 또한, 체네 탄수화물과 에너지대사를 촉진하고 해독기능을 하여 피로 회복, 에너지생성 및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며 요통과 신경통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쑥을 복통, 구토, 지혈 및 빈혈, 진통, 해열, 해독, 구충, 소화작용 등에 중요한 약재로 사용됐으며 현재는 쑥의 타닌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데 겨우내 흰쌀밥을 먹었다면 '쑥밥' 한번 해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흰 쌀밥은 GI지수(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상승하는 정도)가 높은 음식으로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또, 흰 쌀밥은 섭취량에 따라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면서 비만의 원인이 되며 콜레스테롤을 높게 만든다. 그렇기에 당뇨 환자나 고혈압,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밥부터 줄여라'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쑥밥'을 추천하는 이유가 쑥에 함유된 칼륨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기능을 개선하며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몸 건강 어디서부터 챙겨야 할지, 식습관을 어디서부터 개선해야 하나 막막하다면 지금부터 '쑥' 한번 넣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쑥떡

▲ 쑥 먹는 법
▴ 쑥국, 쑥밥, 쑥떡
▴ 쑥차
▴ 쑥즙
▴ 쑥샐러드

▲ 쑥 고르는 법
가장 맛있고 좋은 쑥은 이른 봄에 솟아난 연둣빛의 연한 잎줄기이다. 잎의 색이 진하면 쓴맛이 강하고 식감이 좋지 않다. 손으로 비볐을 때 향이 너무 진하지 않고 은은한 것을 고르고,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것이 좋다, 쑥은 보편적인 산야의 야생 식물이므로 제철에 직접 캐 먹는 것도 좋지만, 중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도심이나 하천 근처의 쑥은 중금속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로 많아 섭취 시 몸에 해로우니 주의하여야 한다. 또, 봄에 채취한 쑥은 안전하지만 여름에 채취한 쑥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쑥 손질법
쓴 맛이 강한 쑥은 삶아서 하룻밤쯤 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쑥을 뺄 수 있으며 푸른 쑥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려면 데치기 전에 소금물에 살짝 담그는 것이 좋다.
어린 쑥은 칼로 밑등을 잘라내고 소금물에 헹구어서 이용하면 된다.

방사능과 황사 등으로 신체의 오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바로 '쑥'이 더러운 피를 정화시키는데 좋다. 봄에는 꽃들의 향연이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 몸속에도 향긋하고 건강한 쑥 요리로 향연 한번 펼쳐보는 것이 어떨까.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