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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하면 제육볶음, 닭볶음, 오징어볶음 등이 있는데 이제는 그 중 쭈꾸미볶음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쭈꾸미볶음, 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아주 좋은 메뉴이지만 제철이 아닌 이상 싱싱한 쭈꾸미를 즐기기란 영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쭈꾸미 철이 4월부터이니 오늘은 쭈꾸미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봄나물과 같은 채소류 이외에도 봄이 제철인 쭈꾸미도 피로회복에 매우 좋다.
쭈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는 두족류의 한 종으로, 공식 명칭은 ‘주꾸미’이다.
한자어로는 구부린다는 뜻의 ‘준(蹲)’자를 써서 준어(蹲魚), 속명은 죽금어(竹今魚)라고 한다.
주꾸미가 제대로 대접을 받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해안가 사람들에게 구황식품의 역할을 했고, 이후 주로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맛을 아는 사람들이 낙지 대신으로 즐겨 먹었다.
이제는 ‘봄 도다리, 가을 낙지’가 아닌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하는데 지금은 봄이면 낙지보다 값도 더 비싸고 대접받는 건강 식재료가 됐다.
주꾸미는 수심 10m 정도 연안의 바위틈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산란기는 5~6월이며, 바다 밑의 오목한 틈이 있는 곳에 알을 낳으며, 알은 지름이 1cm 정도로 큰 편이다.
그물로 잡거나 소라와 고둥의 빈껍데기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잡기도 한다.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들어찬 것은 특히 맛이 좋다고 하는데 산란기가 5~6월이라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알이 꽉 차 가장 맛있다.
실제로는 몸통만한 머리 부분으로 불리는 부위에 알이 꽉 차 있어 오독오독 씹히고 밥알 같이 생겼다고 해서 ‘주꾸미 쌀밥’이라고도 한다.
▶ 주꾸미가 낙지보다 비싼값을 할까?
사람들이 타우린 성분때문에 낙지나 오징어를 찾는다.
하지만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낙지와 오징어보다 월등히 많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의 타우린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라고 한다. 실제로 주꾸미 100g당 타우린 함량은 약 160mg에 이른다.
타우린은 간에 쌓여 있는 콜레스테롤을 담즙산 형태로 만들어 배설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주로 인해서 특히 피로해진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피로회복에 좋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뇌과학연구소는 타우린이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조절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한다는 결과를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즉, 타우린이 노인성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간, 동맥경화증, 알츠하이머 등 다 무서운 병이다.
예방하기 위해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줄까 싶어 고민된다면 주꾸미를 먹는 것이 어떨까.
점심메뉴를 제육볶음이 아닌 쭈꾸미볶음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그날 하루 타우린으로 건강을 챙긴 것이다.
▶ 다이어트가 걱정이라면?
주꾸미는 지방이 적고 칼로리도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종류가 다양하고 반드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 먹물에는 항암효과와 함께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에 도움 준다.
▶ 그렇다면 주꾸미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건강 생각한다고 맛을 버리면 그건 오히려 식재료 낭비다.
살짝 굽거나 데쳐서 그대로 먹는 것이 영양적으로 최고라고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매콤한 고추장에 볶아 먹어야지 ‘한 끼 제대로 먹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에 주꾸미 고추장 철판볶음, 쭈삼볶음(주꾸미와 삼겸살)이 있는데 이렇게 먹으면 집 나갔던 입맛이 확실히 돌아올 것이다.
쭈삼볶음같은 경우에는 삼겹살 때문에 걱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주꾸미가 삼겹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기 때문에 궁합이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매콤하거나 자극적인 요리가 거부감이 든다면 주꾸미의 담백한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샤브샤브 전골이나 쭈꾸미 연포탕도 별미다.
나른한 봄이 찾아와 입맛도 나른해졋다면 감칠맛의 주꾸미로 입맛도 잡고 콜레스테롤도 잡는 것이 어떨까.
더 나아가 치매예방까지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박소연기자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