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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황소가 무슨 풀을 먹은거지?’하고 그 풀을 자세히 살펴보니 잎이 크고 두꺼운 게 꼭 귀같이 생긴 모양이었다. ‘소가 이걸 먹고 힘이 세졌으니 한 번 뽑아보자!’ 하고 풀을 뽑으니 놀랍게도 길이가 삼척(90cm)이나 되는 뿌리가 끌려나오는게 아닌가.
뿌리는 바치 산약처럼 생겼는데 뿌리를 반으로 자르니 하얀 속살이 나왔다. 한 입 베어 먹으니 끈끈한 점액에 약간의 흙 비린내가 느껴졌다. 농부는 자신도 모르게 한 뿌리를 다 먹어 버렸고 또 한 뿌리를 뽑아 집으로 가져갔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가족들은 뿌리를 깨끗이 씻어 썰어 무와 함께 탕처럼 끓여 일주일 내내 먹었다. 일주일을 먹으니 시력을 잃어 가던 어머님의 눈이 점점 밝아졌고, 당뇨병 증상도 사라졌으며 집안일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지는 것이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 풀의 이름이 짓기 시작했다. 농부가 말하기 “원래 늙은 소가 이 풀을 먹는 걸 보고 이 뿌리를 발견한 것이다. 우방이라고 이름을 짓자.” 그러자 막내 아들이 “소가 이 풀을 먹고 힘을 냈으니 ‘대력근’이라 불러야 해요.” 이리하여 사람들은 이 약초를 우방, 또는 대력근이라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우엉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우엉의 씨앗은 우방자인데 보통 한약에 많이 쓰이고 있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매력적인 뿌리채소 우엉의 효능을 알아보자.
첫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우엉에는 비만을 유발하는 장내 독소를 제거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우엉차를 꾸준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둘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우엉의 껍질에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또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전통적으로 우엉은 혈액에서 독성을 제거하는데 써왔다. 혈액에 있는 중금속을 제거하고 피부의 혈액 순환을 도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셋째, 장건강에 도움을 준다.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락토 올리고당 성분이 다른 뿌리채소보다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장건강을 향상시켜준다.
넷째, 우엉차는 부종제거,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엉차를 꾸준하게 마시면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여 이뇨작용에 탁월하다. 또 사포닌 성분, 이눌이 성분이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개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섯째, 당뇨병 예방에 좋다. 이눌린 성분이 풍부해 혈당을 안정시키고, 혈당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당뇨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여섯째, 간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의 독소를 제거하고 신장기능을 향상시켜 방광염, 신장염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일곱째, 우엉은 항암작용을 한다. 우엉에는 사포닌성분, 리그닌 성분이 풍부해 항암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엉을 고르는 법은 우엉 뿌리를 만졌을 때 촉촉한 수분감이 드는 것, 바람이 들지 않은 것이 좋다. 껍질의 두께는 얇을수록 좋다고 한다. 우엉은 흙을 제거하지 않고 신문지 또는 랩으로 밀봉한 후 냉장보관해야한다.
우엉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우엉이 국화과 식물이기 때문에 국화과 식물에 알러지가 있는 분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뇨 작용이 있어 설사 등으로 탈수 현상이 있는 분도 주의가 필요하다. 또 우엉은 성질이 차 몸이 찬 소음인 체질이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서 잠깐! 우엉 색이 변해요.
우엉을 삶으면 파란색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우엉 속의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녹아 나와 우엉의 안토치안 색소가 반응해 변색되기 때문이다.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우엉을 채 썰면 살색이 되는 경우는 우엉 속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게 화합물이 산화 효소에 의해 산화되기 때문이다. 우엉을 채 썰고 바로 식초를 탄 물에 담가두면 변색하지 않는다.
영암일보 김지연 기자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