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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는 시금치 통조림만 먹으면 천하무적이 된다. 1929년, 미국의 만화가 시거가 그린 신문 만화의 주인공이다. 뽀빠이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시금치를 먹지 않았던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먹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엄마들도 어린아이들에게 시금치를 먹이려고 뽀빠이의 힘을 빌리곤했다. 뽀빠이의 탄생 배경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금치! 시금치가 당시 100g에 35mg이나 들어 있다고 널리 퍼진 탓이었다.
그렇다.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강해진다는 설정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다. 당시 작가가 영양 정보가 실린 서적을 보다가 시금치를 발견하였다. 그 서적에는 시금치가 100g 35mg이나 들어있다고 적혀있었다. 알고보니 작가가 실수로 소수점 하나를 오른쪽으로 잘 못 찍어 시금치 철분 함량이 10배로 뻥튀기 된 것이었다. 이를 몰랐던 만화가 시거는 시금치에 철분이 대량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시금치를 선택하였던 것이었다. 시금치를 억지로 먹었던 소년들이 알면 낙담할 소식이다. 1947년 다른 과학자가 시금치에 대한 오류를 정정하였지만 뽀빠이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 잘못된 상식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지금도 시금치의 철분 함량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시금치를 괜히 먹었다고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시금치는 3대 영양소뿐 아니라 수분,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한 완전 영양식품이다. 시금치는 영양 만점인 채소이다. 철분 보다는 비타민A 함량이 가장 높은 시금치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눈 건강과 피부건강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에는 비타민A, 비타민C와 루테인 및 제아잔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는 피부와 모발을 포함하여 신체조직의 성장에 필요하다. 그리고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둘째, 항산화 효과이다. 시금치에는 13종류 이상의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도 풍부하여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하기에 다양한 질병이나 노화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준다.
셋째,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에는 비타민K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K는 칼슘의 흡수를 향상해주어 시금치를 꾸준하게 섭취하게 되면 뼈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시금치에는 틸라코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뇌에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혈액 안의 지방 수치를 떨어트리고 식이섬유와 사포닌이 풍부하여 변비에도 도움을 준다.
다섯째, 당뇨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는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알파리포산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알파 리포산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당뇨병을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 항암 성분이 있다. 시금치에 유방암과 전립성암 등 몇몇 암에 대응하는 항암 성분이 들어있다. 그리고 활성 산소가 일으키는 세포 변종에 대응하는 항산화 성분도 이 역할을 한다.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일곱째,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에는 다량의 소염 성분이 들어 있어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염증에 대응한다.
특히 겨울철 야외에서 재배된 시금치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품질이 뛰어나다. 추운 날씨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금치는 효능이 많이 식품이지만 신장염을 앓고 있거나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은 절대 생으로 먹지 않아야하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에 결석증이 생길 수 있으니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는 소고기와 궁함이 잘 맞고 두부와는 안 맞는다고 한다. 시금치는 수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히 데친 다음 먹어야 한다. 좋은 시금치는 잎이 두껍고 윤택이 나는 진한 녹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뿌리가 붉은 색이 선명하며 길이는 10~15cm정도 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용 용도가 무침용일 경우에는 길이가 짧고 뿌리 부분이 선명한 붉은 색이 좋고, 국거리용으로는 줄기가 연하고 길며 잎이 넓은 것이 좋다.
시금치는 뿌리부분에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라내지 않고 살짝 다듬어 요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관하는 방법은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데친 시금치를 보관할 때는 밀봉 후 냉동보관을 권유한다. 사과나 키위 등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는 과일과 같이 두면 빨리 상할 수 있어 피해 보관해야 한다.
영암일보 김지연기자 yailbo@daum.net
2026.09.23(수)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