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은 왜 바지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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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은 왜 바지락일까?
  • 입력 : 2023. 02.02(목) 10:42
  • 영암일보
<사진=영암일보>
바지락은 백합과의 조개로 우리나라 전 연안과 사할린, 일본, 중국, 대만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해변의 수심 20cm 정도 자갈이 섞인 갯벌에 서식한다.
호미로 갯벌을 긁어 채집할 때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나서 바지락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조개는 예로부터 연안 어민들이 즐겨 먹던 수산물이다. 원래는 바지라기라고 부르던 것을 바지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지금은 동해에선 빤지락, 경남에서는 반지래기, 인천과 전라도 등에선 반지락, 황해도 지역에서는 바스레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바지락은 바지락은 전형적인 조개 모양으로, 껍데기에는 동심원 같은 방사상 무늬가 있고 약간 거칠다. 바지락의 크기, 색, 무늬, 형태 등은 잡히는 곳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단다.
그럼 바지락에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바지락은 이빨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 촉수에 3개의 이빨이 있다고 한다. 바지락이 사는 곳은 갯벌이고, 모래나 진흙 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바지락의 주 산란기는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이다. 산란기를 제외하면 거의 1년 내내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바지락은 꽃샘추위 끝자락인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바지락은 추운 겨울동안 갯벌 깊이 파고 들어가 있다가 봄이 오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먹을 경우 살이 더 통통하게 오르면서 살을 씹는 맛과 바지락의 바다향을 더 깊게 느껴 볼 수 있다. 또 영양과 맛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이다. 단 주 산란기인 늦봄부터 여름까지는 독성분이 증가,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지락을 고를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신선하면서도 맛있는 바지락을 먹을 수 있다.

바지락의 주요 영양성분은 타우린, 철분, 비타민B복합체, 필수아미노산 등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지락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100g당 1.052㎎ 함유돼 있다. 타우린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혈액 속 헤모글로빈 구성성분의 하나인 철분이 100g당 6.80mg 들어있어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타민B군을 비롯해, 철분과 코발트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아 조혈(造血)작용도 강하다. 이에 상처를 빨리 회복시켜주며 원기 회복이 필요한 환자에게도 좋다. 바지락 속에는 메티오닌과 시스틴 등의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은 담즙분비를 촉진해 약해진 간세포를 복원하고 간기능을 회복시켜 황달, 담석증, 숙취에 효과가 있다.

바지락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 바지락은 간건강에 도움을 준다. 바지락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타우린이라는 성분은 간세포를 활성화시켜주면서 간에 축적되어있는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음주 후에 손상된 간을 빠르게 회복시키면서 축휘해소에 도움을 주고 간 기능개선에 좋은 효능을 주고 있다.
둘째,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혈액의 흐름을 개선한다.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셋째,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바지락은 100g당 65kcal이다. 칼로리가 낮은데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근손실을 막을 수 있다.
넷째, 건강한 뼈와 치아를 만드는 것에 도움을 준다. 바지락에는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칼슘은 건강한 뼈와 치아를 만들어주고 근육의 수축에 사용되는 미네랄이다. 바지락에 포함된 칼슘의 양은 해산물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다섯째,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바지락에는 소고기보다 더 많은 철분을 가지고 있다. 철분은 정상적인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미네랄이다. 바지락은 빈혈이 있고 자주 피로를 느끼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바지락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체질이 차가운 사람의 경우 바지락을 과하게 섭취 할 경우 복통이 있거나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바지락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으니 꼭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을 해 제거하여 섭취해야 한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 바지락 술찜을 만들어보자. 바지락 술찜을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는 바지락600g, 양파30g, 마늘20g, 페페론치노1g(없다면 패스해도 좋다.), 청양고추10g, 홍청양고추5g, 소주50ml, 물 200~300ml, 버터, 소금, 후추, 세척용 굵은소금 1~2큰술이다.


먼저 굵은소금으로 바지락 해감을 해준다. 그리고 마늘은 슬라이스 고추는 송송 썰고 양파는 2mm로 채썰어 준다.
버터가 집에 있다면 같이 양파, 버터, 마늘을 넣고 양파가 나른할 때까지 볶아준다. 그리고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 페페론치노를 넣고 살짝 볶아준다. 그 후 바지락을 넣고 뒤적여 준다. 바지락이 입이 열릴 때쯤 비린맛을 줄여줄 소주와 물을 투하하여 끓여준다. 마지막에 맛을 보고 소금으로 간을 살짝 주고 고추를 넣고 센불에 뒤적여주면 맛있는 바지락 술찜이 완성된다. 고추를 넣고 끓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칼칼함이 더해지니 이 점 참고하자. 국물이 넉넉한 것을 좋아하면 취향껏 더 넣어 간만 추가해 끓여주면 된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